내 눈길 닿는곳 어디나 해맑은 빛이 흐르고 내가슴 지나는 바람모두 따스한 향기 머금게 하소서 내 손길 있는곳 어디나 따스한 손 마주잡고 내 발길 가는곳 어디에나 어지런 물결 그치게 하소서 고단한 하늘 저 마루아래 검게 드리운 어둠도 흐느끼는 강물시린 바람조차 빛 흐르게 하소서 향기롭게 하고서 내마음 다가오는 모두가 하나로 그리웁고 내 귀 기울이는 어디에나 고운 노래 울리게 하소서 뿌연안개 그 그늘속에 외로움으로 남은이 거친 바람속에 미움으로 사는 이 노래하게 하소서 노래하게 하소서
슬픈 눈물망로 돌아온 쓸쓸한 저녁 햇살 울울한 겨울바다 차디찬 물거품은 사랑이었네 당신은 너무 가까이 내속에 있어 보이지 않고 우리가 만난 시간은 늘 바다였네 성난 돛폭에 찢긴 바람 상처 입은채 내 깊은 속 아픔에 숨어 당신은 너무나 멀리서 고독한 몸짓으로 하얀 거품에 어둠 실어보내고 울고 있었네 나는 달려가며 소리 질렀네 바다여 바다여 사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