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는가 너 자신의 모습을 눈에 비치는 모습은 진정 그대의 것인가 주위의 크나큰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고 있지는 않은가 부끄러운가 그대의 그을린 피부색이 마냥 쑥스럽게 그대에게 느껴지나 기름때 묻은 두손이 부끄러운가 화려한 저들의 인생이 부러운가 그대 모습 거부하지말라 너의 정의를 알라 너의 주체를 인식하라 충실하라 그대모습 거부하지 말라 너자신을 스스로 지켜라
우리는 살고있네 생기없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살고있네 생기없는 모습속에서 오늘 그리고 내일속에서 우린 무언갈 잃어가며 살고 있네 자신도 모른체 쌓아두고 쌓아둔 서로의 벽들사이엔 넘어오지 못할선이 그어져있고 서로의 얼굴과 서로의 얼굴속엔 무표정과 일그러짐 또한 가득하지 스쳐가는 사람들의 얼굴한곳엔 그림자가 드리워져있고 펄럭이는 옷깃들은 한숨만을 가득내쉬네 너와 나만 있고 우리는 없지 마치 오래된 이야기인것 마냥 딱딱한머리로만 살아가기엔 우린 너무 따뜻한데 칼로베어도 피한방울 흘리지않을것 같은 니가 죽고 내가 죽어도 누구하나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을 세상이라니
먼 훗날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하여 오늘 우리 헤어짐의 눈물 보이지 않으리 흐르는 세월에 역류한 젊음의 피땀이 지나간 계절의 노을로 빛날지라도 눈을 감고 격한 호흡을 고르며 떨군 고개를 들어 흐린 먹빛 하늘 저편 먼 곳에 아직 남아있을 희망의 조각 들추어 떠오는 구름 한켠이라도 노래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리라 푸르른 강물 너머 푸르른 산위로 그대 아쉬움 남은 눈길 깊은 한 숨이 비 되고 선 바람되어 더운 세상에 낼릴 때 까지 오늘 우리 기다림의 눈길로 대신하리
어떤 걸음으로 왔던가 이제껏 지나온 길은 내 사랑으로 가득한 길이었나 어떤 걸음으로 갈 것인가 지친 걸음 빈 손으로 힘겨웁게 내달려 갈 것인가
우리 큰 걸음으로 성큼 달려 새 세상의 뜨거운 열망이 빛나는 곳 우리 떳떳이 사는 길로 달려 생명이 넘치는 사람아
삶의 향기 품어날리며
나레이션:그래, 우린 오랜 나날 동안 비바람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나무였어 여름날 그 혈기는 노을빛에 떠밀려 풀잎처럼 누웠고 우린 지금 다시 잘려진 나무의 그루터기 같아 그러나 여기 뿌린 이 씨앗이 영글면 땅 속 아주 깊은 곳에서 바람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리겠지 그래, 이 길은 혼자서만 갈 수는 없는 거야>
우리 큰 걸음으로 성큼 달려 새 세상의 뜨거운 열망이 빛나는 곳 우리 떳떳이 사는 길로 달려 생명이 넘치는 사람아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이 두메는 날라와 더불어 꽃이 되자 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 하네 이 산골은 날라와 더불어 새가 되자 하네 (새가) 아랫녁 웃녁에서 울어예는 파랑새가 되자 하네 이 들판은 날라와 더불어 불이 되자 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 하네 (들불이) 되자 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반란이)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 (죽창이) 청송 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