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 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 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앉아서 나는 봤지 낮은 데로만 흘러 고인 바다 작은 배들이 연기 뿜으며 가고
이봐 고갯마루에 먼저 오르더라도 뒤돌아 서서 고함치거나 손을 흔들어 댈 필요는 없어 난 바람에 나부끼는 자네 옷자락을 이 아래에서도 똑똑히 알아 볼 수 있을테니까 말야 또 그렇다고 괜히 허전해 하면서 주저앉아 땀이나 닦고 그러지는 마 땀이야 지나가는 바람이 식혀주겠지 뭐 혹시라도 어쩌다가 아픔같은 것이 저며 올때는 그럴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봉우리란 그저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우리 땀 흘리며 가는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이 계절이 가기전에 몹시 더운 여름날 종일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쳐버린 그 소녀 그냥 지나쳐버리기엔 안될것 같아 한 번 만나달라 졸라댔었네 수줍은 듯 붉어지는 그 미소에 떨리는 목소리 꿈을 꾸는 듯 타는 이 순간 허둥대는 내 모습에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 빨간 장미 한송이 몰래 감추고 만나기로 한 그곳에 달려가보니 혹시나 했던 그녀가 보이지 않아 난 기다리다 지쳐버렸네 안타까워 망설이던 시간은 지나고 역시 꿈이었나 생각했지만 그 소녀를 기다리고 싶어지는 것은 내가 사랑에 빠졌나봐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그녀의 가냘픈 미소 슬픔이 시작되버린 이율까 언제나 내 곁에 그녀가 있어준다면 매일 꿈을 꾸지 않아도 돼지 이 어둠이 가기전에 그대를 만날까 잠 못 이루는 밤 늘어만가네 바보처럼 변해가고 있는 것 같지만 난 사랑을 하는거야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 바람만불면 그매마른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찾아 지쳐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
조금은 알고 있지만 모른 척 지냈지 보라색을 좋아하던 그대를 그대의 눈빛 속에 담겨있는 사랑의 세상이 그대의 모습처럼 지나가 버렸어도 기억할 수 있어요 이제는 옛 여행처럼 추억만 남았죠 아무런 말할 새 없이 그렇게 그대의 눈 빛 속에 담겨있는 사랑의 세상이 그대의 모습처럼 지나가 버렸어도 기억할 수 있어요 그대 숨결. 그대 향기. 지금도 그대의 눈 빛 속에 담겨있는 사랑이 그대의 모습처럼 지나가 버렸어도 기억 할 수 있어요
어느새 (김현철.사.곡) 어느새 내나이도 희미해져 버리고 이제는 그리움도 지워져 버려 어느새 목마른 가슴을 모두 잃어버린 무뎌진 그런 사람이 나는 되어만 가네 어느새-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마져 모두 빼앗아 나를 상심하게 만들었지만 어느새- 이제는 가슴시린 그런 기억 조차도 모두 깨끗하게 잃어버린 무뎌진 사람이 되가네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