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는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이다. 2000년에 인디밴드 서스펜스와 록 밴드 지니어스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그룹의 첫 정규 앨범 [Birth Choice Death]를 시작으로 [Beaches], [별바다] 등의 음반을 발매해 투박한 보컬과 중후한 밴드 사운드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었다. 2011년, 거칠고 중후한 목소리와 따뜻한 기타 멜로디를 들려준 EP [문제없어요]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전에 활동했던 밴드 서스펜스 시절의 음악을 엮은 첫 정규 앨범 [곱고 맑은 영혼]을 통해 위트 있는 가사와 감미로운 멜로디로 자신의 음악적인 색채감을 드러냈다. 이후 어두운 밤 하늘의 달과 빛을 머금은 [달과 별의 영혼]과 카세트테이프 녹음을 통한 원초적인 방법으로 진행된 [Life Is Easy], 어쿠스틱 기타가 아닌 밴드 사운드로 리드미컬한 리듬과 풍성한 사운드를 담은 싱글 '난전에 별'을 공개했으며, 2019년 여름 영혼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정규 5집 [사랑에 영혼]을 발표해 커리어를 이어갔다. .... ....
호프집에 갔었는데 불쑥 낯익은 인간이 들어와 나를 잡아 당겼다. 어쩔 줄 몰라 하면서도 순순히 따라 간 곳이 고급 가구점. 아치형의 통로에 불투명한 파란색 빛의 커튼이 쳐진 곳으로 날 데려 가더니 옛 중앙정보부의 정보 캐는 곳처럼 생긴 곳이 나왔다. 타자기며 무선기계 같은 것이 있었고 베이지색 면바지에 검은 허리띠 반팔 남방을 입은, 콧수염이 난 대머리가 내게 다가 와선 "20만원 떼고 80만원 줄테니 잘 써봐." 하는 거다. 카드깡 비슷한 거 같던데.. 느닷없이 100만원 빌려 주고 20만원 떼이고... 뭐냐 이게.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오는 것도 없이 호프집에 도착한 난, 맥주를 먹었다. 고급 가구점..고급 가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