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한숟가락을 떠서 입에다 쑤셔넣는다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쑤셔박는다.
내 야윈 손가락으로 숟가락이 자꾸 떨어져 붙잡아서 입에다 집어넣고, 운다.
일년이됐다 그랬니, 너와 그가? 그럼 벌써 일년이지났나 니가 이별을고한지가.
그동안에 그토록 예쁘던 넌 더예뻐졌더라 끝도 없는 고통앞에 난 조금 변했어.
조금 변했어, 조금... 남들이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그만큼의 변화가 내게 있었다곤 생각안해 근데, 사람들 이상한 말을 해 나보고
미쳤대.
아직 가지 못해 내게 남은너를 흔들고, 그대 이름 불러 멀어져가는 그 기억너머
그대는 날 떠나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 내가아닌 시간에 그대는 아무렇지 않고.
예쁜집을 지었으면 좋겠어 너와 그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말 예쁜집. 늘 바쁜 그가
숨가쁜 일과를 마친뒤엔 다같이 활짝 웃으며 달려 나와 그를 맞겠지.
개를 한마리 키웠으면 좋겠어 털이 예쁜, 네 딸이 좋아하겠지 슬픈 미소가 널 닮은
그 작은 손 맞잡을 순 없지만 대신 지켜볼께 장롱 속에서 창문틀 사이로. 방문틈 사이로
작은 나무 틈사이로 난내 남은 인생을 살테니 넌 아니란 말은 마
나를, 죽이고 그를 택하고 가진 행복이 니꺼라고? 웃기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