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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후렴) 아~~~야 에헤~~요. 어~~~야 에헤~~요.
1. 둥실둥실 에헤~~요. 어기여차 돛 달~~아. 멸치잡이 콧노~~래 용왕님 우리~~네 2. 가자 가자 에헤야 노를 저어서 저 바다. 멸치 풍년 얼시구 성화가 났다네. 3. 포동포동 멸치탕 우리 낭군 드리네. 천지신명 그 한정 이 마음 바치리. 4. 너고 가자 나도 가 배를 몰아 두둥실 둥게 둥게 저 멀리 뱃놀이 가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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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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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1. 살어리랏다. 살어리낫다. 청산에 살어리낫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먹자. 청산에 살어리랏다네.
(후렴) 야리 야리 야리 얄라성 얄라리 얄리 얄라성 야리 야리 야리 얄라성 얄라리 얄리 얄라성 2. 울어라 새여. 울어라 새여. 자고서 울어라 새여. 널라와 시름한 너도 나도 자고서 우노라. 운다네. 3. 가든 새 본다. 가든 새 본다. 믈 아래 가든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랑 가지고 가고 믈 아래 가든 새 본다네. 4. 이리공 하야. 저리공 하야. 낯즈란 디내와 손저 오리도 가리도 없고 없는 밤으란 또 어찌 허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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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1. 뒷동산 살구나 꽃은 가지가지가 봄빛이요. 꽃 피고 뻐꾹새 우는 보리밭 머리에 풍년일세.
2. 앞 냇가 능수나 버들 꾀꼬리 앉아서 울음 울고. 저 가지 휘여나 꺾어 우리님 울 밑에 꽂아보세. 3. 연붕홍 갑사나 댕기 실바람 불어서 한들한들. 옥가락지 고름에 차고 잘도나 어울려 멋이로세. 4. 앞산의 진달래꽃은 울긋불긋 피어나네. 꼴을 베던 저 총각들도 닐리리 닐리리 피리 분다. (후렴) 얼럴럴 럴럴럴 상사듸요. 얼럴럴 럴럴 상사듸요. 오~ 음~~ 얼럴럴 럴럴 상사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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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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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1. 상주합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처자야. 연밥줄밥 내 따주마 우리 부모 섬겨주요. 문어야 대전복 손에 들고 친구 집으로 놀러가세. 친구야 벗임 간 곳 없고 손님패만 모였구나.
2. 저기 가는 저 처자야 모줄이나 잡아주소. 모줄일랑 내 잡을게 새참이나 내다주소. 모줄 잡는 솜씨 따러 금년 농사 달렸다네. 아제일랑 농사 짓고 아지매는 타작허세. 3. 능청~ 저 비루 끝에 시누올케 마주 않어 나도야 죽어 후생 가서 낭군을 부디 섬길라네. 이 벰이 저 벰이 다 심어놓고 또한 벰이가 남었구나. 지가야 무슨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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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가야금 병창 2 (2000)
1. 얼싸오날 하도나 좋아 골패짝패 허여보자. 쌍줄육에 삼육을 지르고 쌍준오에 삼오를 지르니 삼십 삼천 이십팔수 북도 칠성이 앵도라졌구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2. 짓고사오 삼육허고 백사 사오 아륙을 허니 홀애비 쌍수가 나달아 오누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3. 천부동 백부동 매화도 되고 소삼관이 사률을 허고 소삼어사 아륙허니 옥당 쌍수가 뒤집어 지누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후렴) 에헤야 에~야아 어라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 청천 삭출이 금부용이라. 4. 얼싸야들아 말들어라 회패짝패 다 그만두고 튀전 육목을 드러놓고 짓구땡이 엿방망이 탕탕 구리로 박부셔 댈거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5. 갑오중에 무섭기난 이칠갑오 제일이요. 뀌미 중에 어여쁘기난 새알 쒸미가 제일이라. 세끗잡고 우기기난 일송 송이가 제일이로다.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6. 갑오 중에 때벗기난 만경창파 운모 중에 흔들흔들이 돛대 갑오로다. (후렴) 에헤야 에~야아 어라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 청천 삭출이 금부용이라. 7. 서투른 자식이 숫자질 허다 물주가 까딱 눈치를 채고 고작을 잡고 따귀를 치니 인정 없는 망냉이 새끼 한번 실수는 병가상사라.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8. 따귀를 맞고 밖으로 나와 땅을 치고 한숨을 쉬니 애성복통에 담배만 피누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9. 다시 손에 튀전은 대면 에끼 천하에 목을 베리라.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후렴) 에헤야 에~야아 어라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 청천 삭출이 금부용이라. 10. 맹세를 허고 뒤돌아 앉어 한잔 먹자고 개평도 때고 경계도 허고 부탁도 허니 지천 꾸러기 어린 것 되누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11. 따라지 주엥 더럽기난 일이 팔이 잡것이요. 쌍일 팔 전종이 무대 아이고 더러워 내 못살겠구나. 얼쌈마 아뒤여라 방애로다. (후렴) 에헤야 에~야아 어라우겨라 방아로구나. 진국명산 만장봉 청천 삭출이 금부용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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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어화세상 벗님내들 백년영화가 그 얼만고
봉망산 묻힌 벗님 영화마다고 묻혔던가 인생의 희로애락 일장춘몽이 그 아닌가 서산의 해는 지고 남산의 산새들은 집을 찾아 날아드니 황혼일시 분명허고 부귀영화가 그 얼만고 이산 저산 들어가서 칡뿌리로 요기허고 반짐나무를 걸머졌구나 우중충충 내려가니 왕무장상이 부럽잖고 세상풍전이 난이로구나 이런성 저런성 지내여 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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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아니리)
그대여 어사또는 춘향생각에 더욱 마음 답답하여 급급히 길을 걸어 남원으로 들어가시는디 (진양조) 박석고개를 넘어서서 좌우산천을 둘러보니 산도보던 청산이요 물도보던 물이다마는 물이야 흘러갔을 것이니 그물이 그저 있겄느냐 광한루야 잘있더냐 오작교도 무사헌가 동림숲을 바라보니 춘향과 나와 둘이 앉어 이별허던 곳이로구나 선원사 저문종성은 예듣던 소리로다 북문안을 들어서니 서리 역졸이 발서모와 어사또전에 문안커늘 어사또 서리 역졸을 분부허시되 명일거행은 여차 여차 하여라 일러보내고 춘향집을 찾어갈적에 일락서산허여 황혼이 되니 집집마다 밥을 짓노라 저녁연기 자욱허여 분별헐길이 전혀없네 차츰차츰 춘향집에 당도허니 시비앞에 졸던개 컹컹짖고 내닫는다 저 개야 짖지마라 주인과 같은 손이로다 뜰옆에 벽오동밑에 백두루미 잠들었다 밖에 인적이 얼른허니 화계단장 넘을랴고 한날개는 반만펴고 또 한날개를 좌르르르 혈적에 뚜루루루루루루 낄룩 긴 다리는 징검 징검 알옥성이 그이허구나 집안형상 살펴보니 옛 모양이 전혀없네 안채는 다슬리여 앞벽에는 외만남고 행랑채는 허무러지고 중문깐은 흐너지고 화초밭은 잡초나고 연못도 메어지고 부용당은 기우러졌네 문우에 부벽서는 풍마우습 다 떨어지고 봄춘자만 남았구나 저 춘짜는 있다마는 주인춘짜는 없네 그리여 대문안을 들어서서 춘향방을 살펴보니 상산사호 붙인 그림 네노인은 어데가고 바둑판만 희미헌듸 창전에 옛절개는 녹죽창송뿐이로다 중문깐을 들어서니 통곡인지 호소인지 원망인지 처량헌 울음소리 귀에 얼른 들리거늘 취병뒤에가 은신허고 동정을 살펴보시니 그때에 춘향모친은 후원에 단을 몰고 새사발에 정화수를 떠서 새소반을 바쳐놓고 통곡재배로 비는 말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전에 비나이다 천지지신 일월성신 화의동심 허옵소서 임자생 성춘향은 낭군위허여 수절허다 명재경각이 되었으니 삼청동 이몽룡을 어서 수히 급제시켜 전라어사나 전라감사나 양단간에 수히허여 오늘이라도 남원을 오시어 춘향을 살리게 허여주오 이렇듯 빌더니만은 그 자리에 퍽석 주저않어 아가 춘향아 예끼천하 몹쓸년아 양반서방이 얼마나 좋더냐 늙은 어미를 어쩔라고 이팔청춘 젊은년이 생주검이 웬일이냐 어디가서 삼겨나지도 못허고 죄많은 내게와 삼겨나서 어미죄로 너 죽느냐 춘향아 금지옥염 내 자식을 애비없이 길러내어 이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향단아 단상에 물가러라 지성신공도 오늘밖에 또 있느냐 어사또 그 거동을 보더니마는 하염없던 눈물이 빙 빙 돌며 목이메여 말을 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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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아니리)
오 내가 어사헌 것을 우리 선영덕인 줄 알았더니 우리 장모의 덕이 반절이로구나 그러나 내 이 모양으로 갔다가는 저 늙은이 성질에 한번 쥐여뜯을 모양이니 내 잠깐 속여다가 저 늙은이 화가 좀 꺼진담에 들어가야 쓰겠구나 밖에서 춘향모를 찾는듸 무슨 사람이 많이와서 무슨 농담헐랴고 부르듯이 꼭 찾던 것이였다 일오느라 게아무도 없느냐 일오느라 일오느라 춘향모 울다가 깜짝놀래 아이구 야 향단아 전일에는 이런일이 없더니 너의 아씨게 죽게되니 성주 조왕이 모두 발동이 되어 저러나부다 니가 좀 나가보고 오니라 향단아 여짜오되 마나님 그게 아니오라 밖에서 누가 마님을 찾아요 아이고 야야 누가 이 정황없는 나를 찾는단 말이야 니가 나가서 우리 마님 안계신다고 따보내라 향단이 충충 나오더니 여보시오 누구를 찾으시오 오 나는 너의 마나님을 잠깐 보러 왔으니 너의 마나님 좀 나오시라고 여쭈어라 우리 마나님 밖에 나가시고 안계시오 오! 너의 마나님 안계시거던 서울 삼청동 이몽룡씨 잘되라고 지금 후원에서 빌던 그 양반 좀 나오시라고 여쭈어라 향단이 다시 들어와 마나님 밖에서 그 사람이 비는 소리 다 듣고 마나님만 꼭 나오시래요 어서 좀 나가보세요 거 누가 정황없는 나를 오니라 가니라 이리 소란스럽다냐 춘향모이 화낌에 나오것다 (중중모리) 춘향모친이 나온다 춘향어머니 나온다 춘향자친이 나온다 춘향자당님이 나온다 춘향대부인이 나와 사나운 늙은이 나온다 이도령 빙모가 나온다 어사또 장모가 나온다 백수미발의 파뿌리된 머리 가달가달이 들어얹고 구부러진 허리 손들어 얹고 모양이 없이 나온다 거 뉘가 날 찾나 거 누구가 날 찾어 날 찾으리가 없것마는 거 누구가 날 찾어 남원 사십팔방중에 나의 소문을 못들었나 칠십당년 늙은 년이 무남동녀 외딸 하나를 옥중에다가 넣어두고 명제경각 대여지서 정신없이 들고 나를 무엇허려고 찾아와 에~ 익 나를 모르나 내가 왔네 경세 우경년허니 자네본지가 오래여 세거인두 백허니 백발이 완연히 되어 자네 일이 말이 아니로세 나를 모르나 어어 자네가 나를 몰라 워따 이 사람아 말을 허소 말을 해야 내가 알지 덮어놓고 모르냐고 허니 내가 자네를 알수있나 해는 저 저무러지고 성부지 명부지 헌듸 내가 자네를 어찌알어 허허 늙은이 날 몰라 허허 늙은이 망령이여 나를 모르나 어어 자네가 날 몰라 내 성이 이가래도 자네 나 날 몰라 이가라니 어떤 이가여 성안성만 많은 이가 어느 이간줄 내가 알어 자네는 성만있고 이름은 없는가 에헤 허허 장모 날 몰라 어허 늙은이 망령이여 나를 모르나 어이 장모 자네가 날 몰라 장모라니 누구여 남원읍내 오입쟁이들 아니꼽고 더럽더나 내딸어린 춘향이가 외인상대를 아니허고 양반서방을 허였다고 공연이 미워허여 명재경각되었으니 너의 마음들이 시원허여 쉰사 한마디는 아니허고 내 문전으로 지내면서 빙글빙글 비웃으며 여보게 장모 장모라면 환장헐줄로 장모라면 이갈리네 듣기싫다 어서가소 허허 장모 날 몰라 허허 늙은이 망령이오 자네가 나를 모른다고 허니 거주성명을 일러줌세 서울 삼청동사는 춘향낭군 이몽룡 그래도 자네가 날 몰라 춘향어무 이 말을 듣고 어간이 벙벙 흉중이답답 두 눈이 캄캄 한참말을 못하더니마는 우루루루루 달려들어 어사또 목을 안고 아이고 이거 누구여 몽룡이란 말이 왠말인가 참말인가 헌말인가 어디보세~ 아이고 이 사람아 어데를 갔다가 이제야 나를 찾어 왔는가 아니 자네가 참으로 이몽룡인가 어디좀보세 어디 왔구나 우리 사우 왔네 어디를 갔다가 이제 오는가 얼시구나 내사우야 하날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불끈 솟았나 하운이 다기봉터니 구름속에 쌓여왔나 에기 천하 독헌사람아 어찌 그리도 무정헌가 가더니마는 영영잊고 일장수서가 돈절이되니 어찌 그리도 무정헌가 야속허다고 일렀더니 어디를 갔다가 이제와 들어가세 이 사람아 뉘집이라고 아니들어오고 문밖에 와서 개를 짖키는가 들어가서 들어가세 내방으로 들어가 (아니리) 어사또 방으로 들어가 상좌에 좌정한 후에 향단이 절을 허며 소녀 향단이 문안이요 워따 향단이 인제 너의 아씨는 살었다 어서 건너방에 가서 점화좀 허고 뒷숭어미 불러 진지 짓으라허고 고두쇠 불러 관청에 가 고기 사오라고 허고 너는 너거 닭잡어 찬수 잔막해라 그러고 향단아 우선 그 촛불 좀 가져오니라 어사또 이 말 듣고 촛불은 무엇하려고 이리 급작스럽게 야단인가 아이고 우리 사우 얼굴을 좀 봐야 허것는듸 눈이 침침해서 보여야제 아 이사람아 내일 아침에 보아도 실껀 보고 남을 것을 무엇이 급해서 이야단인가 (창조) 워따 이사람아 자네는 장부의 마음이라 마음이 넉넉허여 이러지마는 나는 밤이나 낮이나 우리 사우 예전얼굴 예전태도가 그대로 있는가 어서 좀 보세 이사람아 향단이 촛불을 가져오니 춘향어무 받어들고 안질않는 뱁새눈 뽄으로된 눈을 요리씻고 저리씻더니마는 어사또를 자세히 살펴보니 걸인중에도 대방걸인이 되어 코만 훌적훌적하고 앉았것다 춘향어무 간담이 서늘하여 어사또를 정신없이 물그러미 보더니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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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중모리)
들었던 촛불을 내던지고 떴다가 절컥 주저앉더니 밖으로 다시 우루루루루루루루 것둥거러 후원으로 가서 정화수 그릇을 두리쳐메어 와당탕 와그르르르르르 탕탕 부드치며 죽었구나 죽었구나 내 딸 춘향이는 영 죽었네 백일정성을 드리면은 아니된다는 일 없다는디 밸발이 흐날린머리 물마를날이 없이 당상천룡에 엎드러서 우리사우 잘되라고 하나님전에 축수를 허었더니 하나님도 노천이 되신지 살펴주실줄 모르시네 못믿겄네 얼굴도 못믿겄네 책방에서 글 읽을 때는 밤이나 낮이나 보고보고 또 보아도 귀골로만 삼겼기에 천번이나 만번이나 믿었더니만 믿었던 일이 모도다 허사로구나 설마 설마 허였더니 설마가 사람을 상허네 그리여 이제는 잘되라고 빌어볼데도 없게되니 죽었구나 죽었구나 우리모녀는 다 죽었네 아까워라 내 자식이 이팔시절 좋은 때를 만종록을 못누리고 어미를 잘못만나 원통허게 죽것구나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어사또를 바라보며 아이고 저것 누구여 워따 저 구관 사도자제 모양 좀 보소 워따 저 열녀 춘향 서방 좀 보소 우리 사우 곱던 얼굴 과객형상이 웬일이냐 (아니리) 어사또는 시침을 뚝 띄고 앉어 우는 춘향모속만 더 답답허게 꾸미고 있던 것이였다. 장모 내 얼굴이 많이 변했제 아 내가 춘향에게 장가올때는 얼굴 좋았지 얼굴뿐만이 아니라 형세로 두고 멀허드라도 서울서 둘째가라면 설게 알던 형세와 또 아버지가 남원오셔서도 돈 많이 벌어 가셨것마는 아 그 돈이 나발소리들은 돈이라 그런지 허망허게 달아나 버리데 그려 헐수 있나 집안이 그렇게 딱 망허고나니 내 꼴도 이렇게 되네 그려 아버지께서는 일가댁 사랑에나가 학장질허시고 어머니는 외가로 가시고 나는 친구 사랑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세마치) 풍년에 듣자허니 춘향이 본관수청을 들어 아주 잘되었다기에 돈백이나 얻어쓰랴고 불원천리로 내려오다 수원을 들리자니 관상인 있다기로 상을 좀 뵈였더니 상은 과연 명상이야 내가 이렇게 망헌 것은 내 팔자소관이요 내가 이렇게 안되었으면 삼재팔란 그 운땜 허느라고 나다려 발서 죽었으리라 허데 그려 그러나 이렇게 얻어먹다가 그냥 마는게 아니라 내가 여든 세 살만 먹고보면 부귀공명을 내우에 더헐놈 없으리라니 그때까지만 기다려주게 (아니리) 춘향모 어이없어 어사또를 이만허고 보더니만 흐흐 사람이 저지경이 되면 뱃속치레보텀 해야 헐일이며 자네 부귀공명허기 기다릴랴다가 내 딸 춘향 옥중에서 환갑 진갑 다 지나가게 내 딸 하나 죽어버리면 자네 잘된 것 내게 아무 소용없어 춘향모가 속에 울화나는대로 허면 당장 가라고 야단이 나겄으니 차마 그렇게 헐수는 없고 살살 말로 따서 쫓을 작정이였다 이서방 말씀을 들으니 가이없오마는 내 신세를 생각허면 더 기가막힐 지경이요 내가 어느 아들이 있을가 아들겸 그것하나만 믿고 사는터에 지가 저렇게 죽게되니 낸들 무슨 재미로 세간두겠오 나도 이집 벌서 팔아먹고 세간등물로 싹 팔아먹고 춘향 밈 양식꺼리가 없오 이 서방은 이골 구관 사또자제라 저녁은 물론 잡숴을터이지마는 우선 주무실레야 주무실데가 없오 춘향방 있다 해도 불땔래야 나무도 없고허니 저 시원한 문루에나 널널한 객사동대청에 가서 주무시고 내일아침이나 집에와 잡수던지 또 거기 어디서 잡술데 있으면 잡숫고 바로 돌아서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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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평중모리)
향단이 듣다가 여짜오듸 마나님 그리마옵소서 쌀 한되면 밥을 짓고 나무 한뭇으면 불때지요 한방에서 주무신들 무슨 허물이 있오리까 서방님 고라시 허셨단 말 아가씨 들으시면 옥중자결 할터이니 너무 그리 괄시마오 만단으로 위로허고 밖으로 나가더니 기둥안고 돌아서서 옥있는곳 바라보며 치마자락 글어다가 눈물흔적 씻으면서 아이고 아가씨 무슨죄가 지중허여 이지경이 웬일이요 서방님 정대허신 처분아가씨 착헌마음 어찌 복을 못받는고 하나님도 망령허사 살펴주실 줄을 모르시네 아이고 아가씨 의지헐곳 바이없는 노래허신 마나님과 혈혈단신 소녀몸은 뉘기를 믿고 사오리까 칙은헌 울음소리 어사또도 목이매여 오냐 향단아 우지마라 마라 마라 우지를 마러라 이 애 향단아 우지마라 천붕우출이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궁기는 있는 법이니라 이 애 향단아 우지마라 우지마라 우지마라 (아니리) 춘향모 더욱 기가막혀 어사또를 이만허고 보더니마는 아이고 이게 웬일이여 귀신이 작희를 허는가 조물이 시기를 허는거나 서방님도 저지경이 되었으니 내 딸 춘향이 영영죽네 죽어도 원혼이나 안되게 가서 얼굴이나 한번 뵈여주시오 아 글세 내가 이리될줄 알었으면 내가 공연히 왔거든 내가 가본들 살려낼 재주도 없고 쓸데없는 일인디 그러나 저는 날로인하여 죽게된 사람인데 여기까지 왔다가 아니 가볼수 있나가세 하며 일어서니 춘향모 깜짝놀래 가셔도 아직은 못가시오 신관사또가 공연한 건강짜로 밥이나 미음을 넣어줘도 사내손으로는 못넣어주게허고 옥문거리 흰개꼬리하나 얼른 못허게 허는데 만일 서방님인줄 알면 뭍죽음이 날것이니 파루나 치거던 가옵시다 파루치기를 기다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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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진양조)
초경 이경 삼사오경이 되니 파루시간이 되는구나 파루는 뎅 뎅 치는듸 옥루는 잔잔이라 춘향어무는 정신없이 앉어있고 향단이는 파루소리를 들을랴고 대문밖에 서있다가 파루소리를 듣고 마나님 바루 첫나이다 아가씨에게 가사이다 오냐 가자 어서가자 갈시간도 늦어가고 먹을 시간도 늦었구나 향단이는 앞을 서고 걸인 사위는 뒤를 따러 옥으로 내려갈제 범적적 깊어지니 인적은 고요허니 밤새들만 북 북 옥문거리를 당도허여 옥문걸쇠를 부여잡고 찌긋 찌긋 흔들며 사또가 알가 염려되어 크게 부르진 못허고 속으로 자진허여 사정이 사정이 아이고 이 원수놈 또 투전하러 갔구나 아가 춘향아 애미왔다 춘향아 이렇듯이 춘향을 부르고 자진을 헐제 그때에 춘향이는 내일 죽을일을 생각허니 정신이 막막허여 칼머리 베고 누웠다가 홀연히 잠이들어 비몽사몽간에 남산백호가 옥담을 뛰어 넘어들어 춘향앞에 와 우뚝 주홍입 쩍 어헝 으르르르르 깜짝놀래 바라보니 백호가 변허여 도련님이 곁에 앉어 춘향아 내가 왔다 옥중고생이 어떠하냐 춘향아 은은히 부르거늘 도련님 손길을 덤벅 잡고 아이고 도련님 소스러쳐 잠을 깨니 도련님은 간데없고 몸에서 땀만 주루루루루루 빈 칼머리만 잡었구나 춘향마음이 산란허고 허망허여 벌렁 벌렁 떨고 앉었을제 불럼소리가 언뜻언뜻 들리거늘 밖에 누구왔오 오냐 어미왔다 아니고 어머니 이밤중에 어찌 또 오시였오 오냐 내가 너다려 할말이 있어 왔다 이놈의노릇을 어찌를 헐그냐 이만 쪼금 나오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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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중모리)
춘향이가 나오는듸 형문맞인 다리 더덕이저서 촌보헐길이 바이없고 목에 갈몽우리서서 목놀릴길이 전혀없네 칼머리는 두손으로 들어이만큼 옮겨놓고 형문맞인 다리를 두손으로 받쳐들고 아푼 것을 참느라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다리야 뭉그적 뭉그적 나오면서 아이고 어머니 왜 또 오시었오 춘향어무 옥문틈으로 춘향 형상을 살펴보고 어사또 모양을 보니 오기가 불꽃같이 일어나 오냐 왔드라 오다니 누가와요 서방님은 오실리 없어 서울서 편지왔오 으응 오장없는 년 차라리 그전대로 있고 편지나 왔으면 늬가 좋게야 통채왔드라 아이고 어머니 통채오다니 날 태워 갈라고 가마가 왔오 너 죽으면 태워갈 들것도 안왔드라 아이고 그러면 누가와요 답답허여 못살것오 어서어서 말씀허오 내 평생 앉어도 서방 누어도 서방 잠을 자도 서방 죽어가면서도 서방서방 허든 너의 서방 이몽룡씨 비렁거지되어 여기왔다 어서급히 얼굴 보아라 춘향이 이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 두 눈이 컴컴하여 한참 말을 못허더니만 겨우 정신을 수습허여 빈손만 내저으며 서방님이 오시다니 서방님이 오셨거든 내의 손에 잡혀주오 꿈에 잠간 보던님을 생시에도 내가 보것구나 춘향어무 기가막혀 아이그 쯔쯔쯔쯔 저 빌어도 못먹을년이 잘된 것 왔단 말 듣더니마는 단박에 환장을 허네그려 어머니 그게 웬 말씀이요 잘 되어도 나의 낭군 못되어도 나의 사랑 고관대작 나는 싫고 만종록도 내사 싫소 천장으로 정한 배필 좋고 실고 웬말씀이요 나를 찾어 오신낭군 어찌 그리 괄세허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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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아니리)
어사또 들어서며 춘향아 옥중 고생이 어떠허냐 이것이 네죄가 아니라 모두가 나의 불찰이다 서방님 옥문으로 손을 넣어 나를 좀 붙잡아 주시오 어사또 급헌마음 옥문으로 손을 넣어 춘향손을 잡으랴하나 네 서로 손이 닳지 않어 잡을수가 없는지라 장모 여기 업듸소 자네 밟고 서서 춘향손 좀 잡을라네 아이고 저런 잡것 속담에 미운것이 우줄그려가면 똥싼다더니 영락없네 그려 (창조) 춘향이 겨우 우신허여 간신히 손을 잡고 발발발발 떨며 서방님을 바라보는듸 두 눈에 눈물이 듣거니 맺거니 (중모리) 어디갔나 이제왔오 동류위수 맑은 물에 여상보러 갔다왔오 영수에 귀를 씻던 소부보러 갔다왔오 원앙수침 호접몽 새사랑에 잠겼었오 무정허고 야속헌님 어찌 그리 더디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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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4집 동초제 - 춘향가 1 (2002)
(중모리)
춘향이가 마즈막으로 허는듸 서방님 내일 본관사또 생신잔치 끝에 나를 올려 죽인다니 날올리라고 영이 내리거던 칼머리나 들어주고 나를 죽여 내어놓거던 다른사람 손대기전에 서방님이 삯군인체 달려들어 나를 업고 물러나와 우리들이 인연맺던 부용당에 날뉘이고 옥중에서 서방님을 그려 간장씩은 역류수 땀내묻은 속적삼버꺼내여 세 번 불러 초혼허고 서방님 속점삼벗어 내의 가삼을 덮어주오 수의입관도 나는 싫고 서방님이 나를 안고 정결한 곳 찾아가서 은근히 묻어주고 묘앞에다 표석을 세워 수월전사 춘향지묘라 크게 색여 주옵시면 아무여한이 없겟네다 어사또 이 말을 듣고 오냐 춘향아 우지마라 내일 날이 밝거드면 상여를 탈지 가마를 탈지 그 속이야 뉘가 알랴마는 천봉우출이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궁기는 있는 법이요 극성이면 필패라니 본관이 네게 너무 극성을 피었으니 무슨 패를 볼지 알겄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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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 소리선집 5집 동초제 - 춘향가 2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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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1집 - 가야금 병창 (2002)
(중모리)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라하고 제주 어선 빌려타고 해남으로 건너갈제 흥양의 돋은 해는 보성에 비쳐있고 고산의 아침 안개 영암에 둘러있다. 태인하신 우리 성군 예악을 장흥허니 삼태육경에 순천심이요 방백수령 진안군이라 고창성에 높이 앉어 나주 풍경을 바라보니 만장 운봉이 높이 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 담양의 흐르는 물은 구비구비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안처며 능주에 붉은 꽃은 곳곳마다 금산이라 남원에 봄이 들어 각색 화초 무장하니 나무나무 임실이요 가지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인데 이초는 무주하고 서기는 영광이라 창평한 좋은 시절 무안을 일삼으니 사농공상은 낙안이요 우리형제 동복이로구나 농사하던 옥구 백성 임피사의가 둘렀으니 삼천리 좋은 경은 호남이 으뜸이로다 거드렁거리고 지내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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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1집 - 가야금 병창 (2002)
(중모리)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간고 그달 그믐 다 보내고 오월이라 단오일에 천중지가절이요 일지지창외 허여 창창한 숲 속에 백설이 잦았구나 때때마다 성현 앞에 산양자치 나단말가 광풍제월 너른 천지 연비어역 하는구나 백구야 날지마라 너 잡을 내 안간다 승상이 버렸으매 너를 쫓아 여기왔다 강산의 터를 닦아 구목위소 허여두고 나물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한가 일촌간장 맺힌설움 부모님 생각뿐이로구나 옥창앵도 붉었으니 우너정부지 이별이야 송백수양 푸른가지 높다랗게 그네매고 녹의홍상 미인들은 오락가락 노니는데 우리 벗님 어데가고 단오시절인 줄 모르는구나 그달 그믐 다 보내고 유월이라 유두일에 건곤은 유의하야 양신이 삼겼어라 홍로유금 되었으니 나도 미리 피서하야 어데로 가자느냐 갈곳이 막연쿠나 한곳을 점점 들어가니 조고만한 법당안에 중들이 모여서서 재맞이를 하느라고 어떤 중은 꽝쇠들고 또 어떤 중은 바라들고 어떤 중은 목탁을 들고 조그마한 상화자하 다래몽둥 큰 북채 양손에 갈라쥐고 큰북은 두리둥둥 꽝쇠는 꽈광강 바라는 차르르르 목탁 다그락 뚝닥 탁자 앞에 늙은 노승하나 가사착복 으스러지게 매고 꾸벅꾸벅 예불허니 연사모종이라고 허는데요 저절로 찾아가서 재맞이 밥이나 많이 얻어먹고 우리 고향을 어서가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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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1집 - 가야금 병창 (20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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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1집 - 가야금 병창 (2002)
(중모리)
죽장 짚고 단표자로 천리강산을 들어가니 폭포도 장히 좋다만은 여산이 여기라, 비류직하 삼천척은 옛말로 들었더니 의시은하 낙구천은 과연 허언이 아니라 그 물에 유두하여 진금을 씻은 후에 석경의 좁은 길로 인도한 곳 내려가니 저익은 밭을 갈고 사호노인은 바둑을 둔다 기산을 넘고 넘어 영수로 내려가니 허유는 어이하여 팔 걷고 귀를 씻어 소부는 어이하여 소 고삐를 거사렸나 창랑가 반겨듣고 소리 쫓아서 내려가니 엄릉탄 여울물에 고기 낚는 어옹 하나 양의 갖옷을 떨쳐입고 벗을 줄을 모르더라 오호라 세인 기군평은 미재, 군평이 역기세라 황산곡을 돌아드니 죽림칠현 모였더라 영척은 소를 타고 맹호연은 나귀타고 두목지 보이려고 백낙천변 내려가니 장건의 승사로구나 맹동야 너른 뜰에 와룡강을 당도하니 학창의 흑대띠고 팔진도 축지법을 흉장만갑허고 초당에 졸며 대몽시를 읊네그려 물외협경 다 본후로 탄탄경로를 내려가니 문수에 배를 타고 이천으로 흘리저어 명도께 길을 물어 염계로 내려가니 사서삼경 예기춘추의 잔주만 내시더라 호걸지풍이요 성현지학이라 고래천지기천년고 금성옥진이 여기로다 강상풍경 매양보리 풍월을 구경가세 이 강산 이 풍경을 그 뉘라 금할 손가 음영완보 석양천에 촌려를 내려가니 청충은 서래하고 수파는 불흥이라 종일위지 소여하여 능만견지 만연이라 밤도놀고 낮도놀고 노류장화 꺾지말고 두고보며 헐일을 허여가며 놀아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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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1집 - 가야금 병창 (2002)
(아니리)
그때여 심봉사가 뺑덕이네를 다리고 황성을 올라가는디 가다가 날이 저물어 한 주막에 들었던가 보더라 그때여 뺑덕이네 이 몹쓸년은 황봉사라는 젊은봉사아 눈이맞어 밤중 도망을 허였구나. 심봉사 뺑덕이네를 잃어버리고 혈연단신으로 황성을 올라가는디 (중모리) 올라간다 올라간다 황성천리를 올라갈제 주막밖을 나서드니 그래도 생각나서 섰던 자리에 덥석 주저 앉더니 뺑덕이네야 뺑덕이네 뺑덕이네야 세상천지 몹쓸년야 눈뜬가장 배반키도 사람치고는 못할텐데 눈 어둔 날 버리고 니가 무엇이 잘될소냐 새서방 따라서 잘살어라 바라만 우르르르르 불어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허고 나뭇잎만 버석 떨어져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헌다. 그렁저렁 길을 걸어 한곳을 당도허니 산내유수는 청산으로 돌고 이 골물이 쭈르르르르 저 골물이 콸콸 열의 열이 열두 골물이 한테로 합수쳐 천방 지방저 월턱져 구부져 청산유수는 골골이 흘러내려 사람의 정신을 돋우워낸다 (중중모리) 심봉사 좋아라도 물소리 듣고서 반긴다 얼시구나 절씨구 저러한 물에서 목욕허면 서러운 마음도 씻을테요 맑은 정신이 돌아올테니 어찌 아니가 즐거운가 얼씨구나 절씨구야 목욕을 헐양으로 상의하복 훨훨 벗어 지팽이로 눌러놓고 더듬더듬 들어가 물에가 풍덩 들어서며 애 시원하고 장히좋다 물 한 주먹을 덥벅 쥐어 양치질도 퀄퀄 치고 또 한 주먹을 덥벅 쥐어 가슴도 훨훨 문지르며 애 시원하고 장히좋다 삼각산 올라선들 이에서 시원하며 동해유수를 다 마신들 이에서 시원하라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둠벙둠벙 좋을씨구 (아니리) 목욕을 허고 수변에 나와 의복을 입으랴헐제 어느 무지한 도적놈이 심봉사의 의관의복을 몽땅 도적질해 갔구나 "아 내간 분명 옷을 벗어서 여기에서 지팽이로 눌러놨는듸 어딜갔어 혹 바람에 날려갔나? 옳지 지팽이는 여기 있는 것이 분명 이 근처에 있것는디....어딜갔어 누가 나하고 농헐라구 실쩍 감춘 것 아녀 어서내놔 내 의복내놔" (창조) 아무리 부르고 찾아봐도 적막장산 대답이 없거날 이제야 도적맞은 줄 짐작허고 그 자리 엎드려 져서 (늦은 중모리) 어허 이제는 꼭 죽었네 어허어 이제는 영 죽었네 불꽃같은 이 더위에 옷을 훨씬 벗었으니 디어서도 죽겠구나 알몸이 되었으니 굶어서도 꼭 죽었네 백수풍산 늙은 몸이 황성길을 어이 갈거나 이 무지한 도적놈들아 내 의복 가져오너라 먹고 입는 남는 허다헌 바잣집 다 버리고 내 것을 가져가니 그게 차마 될말이냐 봉사옷 가져가면 열두대 줄봉사난단다 내 옷 가져오너라 나 어쩌다 훨씬 벗었소 귀머거리 앉은뱅이 날보다는 상팔자라 일월이 밝았으나 동서분별 내 못허니 살아있는 내팔자야 모진 목숨죽지도 못허고 내가 이 지경이 웬일이냐 (아니리) 이렇게 설리울제 그때 마침 무릉태수 그 곳을 지나시다 심봉사 가긍한 거동을 보시고 상하 의복 한벌 내어 주시니 심봉사 받어입고 백배 치사헌 연후에 낙수교를 얼른 넘어 녹수정을 들어가니 그때는 마침 농번기라 그 마을 부인들이 모여 방아를 찧다가 심봉사를 보고 농을 청하것다 "저기가는 저 봉사도 황성 맹인잔치가는 봉사이지맨 여보시오 봉사님" "예" "그리 가지말고 이리와서 방아나 좀 찧어주고 가시오" "거 방아를 찧어주면 그냥 찧어준단 말이요" "아 방아를 찧어주면 밥도 주고 술도 주고 고기도 주고 담배도 주고 허지요" "허 참 실없이 여러 가지 것 준다 일포식도 재수라 허였으니 어디한번 찧어봅시다" (중중모리)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떨크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이방애가 뉘 방에 강태공의 조작이로다 어유화 방요 태고라 천왕씨는 이 목덕으로 왕허였으니 낭기아니 좋을시구 어유화 방아요 유소씨 구목위소 이런 나무로 집지셨나 어유화 방아요 떨거덩 떵떵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옥빈 홍안의 비녀란가 가는허리에 잠이 질렀구나 어유화 방아요 머리 들어서는 오르는 양은 창해 노룡이 성을 낸듯 머리 숙여 내린양은 주문왕의 돈술런가 어유화 방아요 길고 가는 허리를 보니 초왕 궁녀의 허릴런가 어유화 방아요 떨거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요 오거대부 죽은후에 방아소리가 끝쳤더니 우리승상 즉위 허서 국태민안 하옵신대 하물며 맹인잔치는 고금의 없는지라 우리도 태평성대 방아타령을 허여보세. 어-유화 방아요. 떨거덩덩 잘 찧는다. 어유화 방아라. (아니리) 여보세요 부인네들 우리가 일허게 방아를 느리게 찧지말고 바쁜게 좀 싸개싸개 찧어봅시다. 그래봅시다 (자진모리)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어- 유화 방아요 만첩 청산을 들어가 길고 곧은 솔을 베어 이 방아를 놓았는가 어유화 방아요 방아를 만든 모양이니 사람을 비양튼가 두다리를 쩍 벌였구나 어- 유화 방아요 한 다리 올려 놓고 한 다리 내려놓고 오르락 내리락 허는 양 이상하고도 맹랑쿠나 어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떨거덩덩 잘 짛는다 어유화 방아요 황성천리 가는 길에 방아찧기도 처음이로구나 어유화 방아요 고소허구나 깨방아 찐득찐득 찰떡방아 어유화 방아요 호호맵다 고추방아 어유화 방아요 어허유화 방아요 어유화 방아요 점심참이 늦었구나 어유화 방아요 떨거덩 떵떵 잘짛는다 어- 유화 방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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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윤소인 1집 - 가야금 병창 (2002)
(중모리)
이산저산 꽃이피면 산림풍경 너른 들 만자천홍 그린 병풍 앵가접무 좋은 풍류 세월 간줄 모르게되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구나 나도 어제는 청춘이러니 오늘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은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있나 봄이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네가 가고 여름이 오면 녹음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들 또한 경계 없을소냐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쟎는 황국단풍은 어떠하며 가을이 가고 결울이 되면 낙목한천 찬바람에 백설이 펄펄 휘날리어 월백 설백 천지백 허니 모두가 백발의 벗일레라 봄은 왔다가 연년이 오건만 내 청춘은 한번가고 다시올줄을 모르네그려 어화세상 벗님네들 인생이 모두 백년을 산대도 인수순약 격석화요 공수래 공수거 늘 짐작허신 이가 몇몇인고 노세 젊어서 놀아 즑어지면은 못노느니라 놀아도 너무 허망히 늙어지면서 후회되리니 바쁠 때 일하고 한가할 때 틈타서 이렇듯이 친구 벗님 모아앉아 하잔 더 먹소 덜 먹소 허여가며 헐일을 허면서 놀아보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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