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스토리에는 몇 번의 전환점이 있다. 감정적인 전환점이든, 사건의 전환점이든, 더 높은 단계로의 도약이든... 이 영화에도 주인공들이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다. 그 결단들은 알에서 깨어나는 진통이기도 하고, 겪어보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의 발걸음이기도 하다. 때로는 통렬한 자기 반성일 때도 있다. 나는 이 영화에서 음악들이 그런 순간마다 이들의 결정에 축복을 내려주는 역할을 했으면 했다. 잔잔하게 영화의 흐름을 도와주는 그런 음악도 필요하지만 축복과 축하의 응원들은 잘 들리고 익숙한 것들이 좋으리란 건 당연하다.
월드컵 응원가로 쓰였던 go west. 그리고 영화 내내 추임새를 넣다가 마지막을 축복해주는 volare. 사랑의 시작을 망설이는 그들에게 cucurrucucu paloma를, 새 출발을 망설이는 그들에게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을 선곡했다.
사랑을 깨뜨리고 아파하는 덕훈(영화의 앞에서, 그리고 후반부에)의 심정을 대변하는 블루스 2곡과 인아의 심정을 말하는 듯한 메조 소프라노의 허밍도 이 음반의 백미다.
[감독 정 윤수 / 자료제공: 엠넷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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