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새워 별들과 얘길 했지 하나하나 이름 불러 주면서 정말이지 별들과는 사귈만해 우주의 비밀을 들려주네 저 빛이 지구까지 오는 시간만 수백억만년 저 별은 지금 편히 살고 있을까 혹시 수만년 전에 이미 없어진건 아닐까 마지막 미소만 남겨두고 어쩜 다른 세상에 또 다른 별들로 다시 태어나서 살지 않을까 더 밝고 영롱한 별빛을 던지며 다른 여행을 시작한거야
별들의 말을 귀기울여봐 당신한테도 말을 걸어올거야 눈을 감으면 더욱 잘 들리겠지 말을 잊어도 행복할거야
울고 말았죠 아무 일도 아닌데 아침상을 차리다 그만 울고 말았죠 선영이와 나누는 마지막 아침 식사가 지난 이십년 세월을 눈 앞에 모두 펼쳐놓았죠 딸애도 울었죠 내 속도 모르고 어린 것이 고생만 하겠지 가슴 아파 견딜 수 없어 아 가혹한 세상 뭔가 잘못 됐어요 아무 것도 모르면서 시집 가네 여자만 고생인데 아 가혹한 세상 정말 틀려먹었어 그저 장님처럼 시작하는 결혼이네 여자만 고생인데
창을 열면 손에 닿을 것 같아 달빛보다 빛나는 너 눈을 감고 뒤돌아도 어느새 내 앞에 수 많은 사람들 속에 꼭꼭 숨어 있어도 한 눈에 찾을거야 난 자신있어 (언제나 그랬어)
밤이면 창문 아래 (앉아) 몸을 기대고 기대했어 (알고 싶었는데 왜) 문을 열어주기를 (난) 나를 보고 웃어주기를 (모른척했나봐)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느새 집을 짓고서 사는 사람 더 깊게 뿌리 내린다 해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 (아파도 좋아) 니가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건 나니까 (살 수 없는 나)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느새 집을 짓고서 사는 사람 아무리 뽑아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너 지금 그대로 (그대로) 내겐 완전한 그대
선영아 그러니까 그러니깐 지금보다 내가 훨씬 좋아지면 말이야 알아 그땐 그땐 내가 알고 있다니까 처음부터 그럤어 정말이지? 이건 정말 중요한 얘기야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느새 집을 짓고서 사는 사람 아무리 뽑아내려고 해도 할 수 없는 너 지금 그대로 (그대로) 내겐 완전한 그대
술을 마시고 교회에 오다니 정말이야 이건 말도 안돼 가릴건 가려야지 항상 멋대로 지휘자라고 매일 소리나 지르면서 혼자만 잘났다고
걱정이야 날이 갈수록 심해 술 냄새 맡으면서 노래가 되나 마누란 고생인데 정신을 못 차리나 고마운걸 몰라
불쌍하긴 한데 참 어떡하면 될까 꼭 큰일낼 것 같아 정말 불안해 동네 살림살이 다 맘에 안 들어도 그건 어디나 똑같아 모두 똑같아
한 식구로 받아준게 실수야 의심이 가는 사람 문제야 문제 상처두라는 소문 사실일지도 몰라 알 수 없는 사람
그래도 아들을 사랑하는 사람 아내와 약속은 지키려는 사람 알 수 없네 피곤한 사람 그 마음 속 불편한 사람 속 시원히 털어놓고 말이나 해봤으면 알 수 없네 피곤한 사람 그 마음 속 불편한 사람 마음 편히 조금만 웃으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게 다 좋은건데 얼마나 좋을까
자 신문이요 신문이 왔어요 따끈한 조간신문 온 세상의 소식이 가득한 신문 여기서 드릴까요 상큼한 잉크냄새 머리 빨리 돌게하네 하루의 시작은 신문 읽는 것부터 자 우유에요 우유가 왔어요 신선한 생우유 온갖 영양이 담긴 신선한 우유 몇 개나 드릴가요 몸을 튼튼하게 해 키도 훌쩍 크게 해 하루의 시작은 우유 마시기
건강하게 잘 살고 싶다면 한평생 편하게 살고 싶다면 아침 시작을 소중하게 여겨요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요
신문이요 신문을 보세요 똑똑해질거에요 자 우유에요 우유를 마셔요 튼튼해질거에요 우리 동네 사람들 모두 건강해 즐겁게 인사해요 좋은 아침 안녕하세요
돌고 돌아가는 기찻길 귀여운 기차가 앞으로 우체국 전화국 보건소 파출소 그만큼 넓고 큰 길 버스는 하루에 열두번 그래도 멋진 정류장 빵집 약국 책방 슈퍼도 길 옆에 기찻길 따라 논과 밭들이 실개천 너머 공장 굴뚝들이 저 교회탑 위에서 울리는 새벽 종소리 시냇물이 흘러 온 땅을 적시네
눈부신 햇살을 따라 아침이 창에 깃들면 그리운 당신이 눈 앞에 있네 푸른 바람 불어와 풀잎을 펼쳐놓으면 아름다워 모든 것이 하나 되어 살아있네
뒷산 중턱엔 무덤도 많지만 무섭지 않아요 누구든지 언젠가는 그 곳에 가게 되니까 학교에 갈 때면 친구와 손 잡고 다니죠 모두가 한 가족 같은 우리 동네 마을회관과 은행은 뒤옆에 동사무소도 있지만 민방위 훈련 예적금 통장 결혼과 출생신고도 복잡해 보여도 알고 나면은 단순해 태어나 살다 죽는 인생길처럼 아름다운 우리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