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톤 와일더의 <Our Town>을 뮤지컬로? 2006년 4월 <우리동네>의 공연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가졌던 의문점이며 또한 가장 먼저 가진 기대감이기도 하다. 연극적인 특성이 너무나 잘 나타난 현대극의 대표작 <Our Town>이지만 이 공연을 보다 대중적인 감각으로 다가가는 뮤지컬로 만들다니 연극 팬들은 다소 상상이 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4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대학로에 따뜻한 입소문을 번지게 하며 감동적인 호응을 모으로 급기야 앵콜연장 결정을 하게 된 <우리동네>는 그야말로 자극적인 드라마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 공감대를 형성하며 거기에 서정적 멜로디와 경쾌한 탭댄스의 가미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철학적 깊이를 그래도 간직하면서 보다 친숙하고 대중적인 호응을 얻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1980년대 우리나라의 한적한 마을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우리동네’는 소중한 삶을 일궈가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시작 전의 우려들과는 달리 <Our Town>의 뮤지컬로서의 신고식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이제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앵콜연장을 기다리고 있다.
온 세대와 온 계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표준 뮤지컬이 탄생하다!!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참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정착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뮤지컬은 미국과 유럽의 화려하고 거대한 대형뮤지컬들의 수입으로 인해 한국적이고 익숙하다기 보다는 아직은 낯설고 어색하다는 것이 많은 관객들이 가지는 느낌일 것이다. 그 뿐인가, 여가시간에 부담 없이 즐기기에는 만만치 않은 티켓가격은 ‘뮤지컬’이라는 단어를 일반 대중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뮤지컬은 주로 유행을 쉽게 따라가면서 경제력을 함께 갖춘 2,30대의 특정 매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4월, 화려한 무대장치는커녕 유명한 스타배우도 없는, 장대하고 웅장한 스토리
마저 없는, 줄거리를 말하라면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 이야기'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평범
해 보이기 짝이 없는 소극장 뮤지컬 한 편이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화려한 볼거리와 큰 규모라는 기존의 뮤지컬 흥행 공식에서 벗어나도 크게 벗어난 이 뮤지컬은 소박하고 일상적인, 바로 '나' 삶의 이야기하고 노래함으로써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사고 있는 것이다.
원작의 배경은 외국이지만 각색을 통해 더없이 한국적인 배경으로 다시 태어난 <우리동네>의 이야기와 소극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소박함과 친근함, 그리고 부담 없는 티켓가격은 청소년에서 중. 장년층까지, 젊은 연인에서 할아버지와 손녀까지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며 ‘뮤지컬’이라는 공연을 보다 넓은 관객층을 아우르며 많은 이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되어가고 있다.
소박하고 따스한 ‘우리네’ 삶에 대한 관객의 큰 반응
많은 경우 TV나 영화, 공연 등의 드라마는 대중에게 특별한 이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내가 꿈꾸고 있지만 살 수 없는 삶일 수도, 너무나 비극적으로 치달아 있어 경험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공통점은 ‘보통’사람들이 경험하기 힘든 삶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환상과 특별함으로 관객에게 자신이 살 수 없는 삶에 대한 대리체험과 만족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우리동네’는 많은 사람들이 그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그 ‘일상성’의 힘이 생각보다 얼마나 강한 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다. 많은 관객들이 눈 앞에 펼쳐진 자신들 삶의 모습에 웃고, 울고, 아파하며 극장을 떠나갔고 많은 이들이 다시 극장을 찾았다. 더욱이 별 다를 것 없는 ‘뻔한 이야기’를 몇 번씩 재관람하는 팬층이 생기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가 충분히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생성과 소멸에 관한 진리, 그리고 그것을 따라 아름답게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유쾌하고 잔잔한 일상을 담은 <우리동네>에서는, 나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탄생과 성장, 죽음에 이르는 삶에 대한 철학적 시각과 따듯한 감성이 잘 살아나는 작품, 바로 <우리동네>이다.
새로운 캐스팅! 새로운 무대!!! -
이미 1차 공연에서 따뜻한 동네주민으로 안정되고 편한 연기를 선보인 김태리, 김도신, 권유진, 박상현 배우와 새롭게 합류되는 연장공연의 신선한 캐스팅이 또 어떠한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하게 한다.
이씨부인에 새롭게 더블캐스팅 되어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이미숙, 극을 이끌어 갈 새로운 무대감독 김상윤, 우리동네를 보았다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캐릭터 숙자엄마의 오지숙, 죽음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일 선영역에 전성아, 아름답고 슬픈 사랑의 상우역에 이동준, 박영훈 등이 더욱 새로워진 ‘우리동네’가 기다리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로 완성되는 공연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 새로운 캐스팅으로 선보일 ‘우리동네’의 무대를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임, 탭 댄스, 서정적인 멜로디로 채워지는 120분 황홀무대!
소극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공연 내내 필요한 법 한 자잘한 소품들이 아니다.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온갖 소품들이 마치 눈 앞에 있는 듯이 마임을 사용하여 이리저리 사용하며 무대를 활보하는 배우들이 무대를 꽉 채운다.
또한 뮤지컬 <우리동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신나고 깔끔하게 소극장을 울리는 구둣발 소리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무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탭 댄스를 소극장에서 만난다는 것처럼 특별하고 색다른 경험이 또 어디 있을까? 12명의 배우들이 어우러져 극장을 가득 메우는 탭 댄스는 한결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어 주고, 관객들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탭 댄스의 향연에 힘찬 박수로 화답하며 소리를 맞추게 될 것이다.
뮤지컬의 꽃은 누가 뭐라 해도 단연 음악이다! 적절한 음악은 희곡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관객으로 하여금 더 잘 극을 이해하고 몰입하게 해준다. 따라서 뮤지컬 넘버는 그 작품을 설명하는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작곡가 강규영에 의해 100%창작 된 뮤지컬 <우리동네>의 넘버들은 단연 작품을 설명하기에 너무나 적절하고 특별한 음악들이다.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멜로디와 시적인 가사들은 이미 공연을 접한 많은 관객들에게 급속도로 사랑 받으며 많은 OST 제작 요청을 받고 있다.
이에 오는 연장 공연에서는 <우리동네>의 모든 음악이 담긴 OST를 제작. 발매할 예정에 있다. 친숙하고 서정적인 16곡의 뮤지컬 넘버들을 무대에서는 배우들의 라이브로, 집에서는 OST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뜻한 감동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고 전해져 동네주민으로 북적거리는 작품 <뮤지컬 우리동네>는 7월 7일부터 8월 2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한다.
덥고 지치고 답답하기만 한 일상을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시각으로 보고 싶다면, 또는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삶의 철학과 시각을 선물하고 싶다면 올 여름 <우리동네>로 놀러 가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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