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취미로 해라."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잠깐 가수가 될 꿈도 꾸어보고, 여러 대회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돌아오는 반응은 늘 같았다.
"도피"
그 때문이었을까? 언젠가부터 나도 내가 음악을 한다는 것이 얼토당토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그 꿈은 피어보지도 못하고 화석처럼 굳어갔다.
직장인이 되었다. 회사생활이 괴로워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러다 나의 철학 스승이 한 마디 건넨다.
"그 사람이 생산하는 것이 그 사람을 규정해요."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나는 무엇을 생산해내는 사람인가?
아무것도 없었다. 회사다니며 돈을 벌고 있긴 했지만, 그것을 '생산하는 삶'이라 말하긴 어려웠다.
"그리고 시작"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음악을 잘하는 사람은 세상에 넘치도록 많았지만,
비교하고 위축되어 살며 하고 싶은 일에서 도망다니는 것보다
일단 무작정 해보자는 심산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그후 4년 만에 첫 싱글 <커피 한 잔만 할래요>를 내놓게 되었다.
이제, 시작이다.
"아스피린"
'아스피린'은 약이다.
아플 때 약을 먹으면 낫듯, 음악으로 사람들을 조금 덜 아프게 해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름지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