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성인가요]

밥 사줄까 술 사줄까 날 가지고 노는 거야
사랑한단 말은 왜 하는 거야 그래 놓고
왜 날 떠나는 거야

가슴에 멍에 품고서 다시는 사랑 못하리
돈 있고 땅도 조금 있었지만
사랑만은 내 것이 아냐

눈앞에 현실 고독만 있어
주위에 시선들이 싸늘해
혼자가 아냐 둘이서 갈래
그렇게 너를 만났지

바람불고 비 내리고 천둥도 벼락이 쳐도
좋아했던 너를 사랑했던 너를
그렇게 기다렸는데
등돌리고 맘 돌리고 정마저 돌려버리고
사랑했던 너는 내 맘에 맘에
너는 그렇게 떠났네

밥 사줄까 술 사줄까 날 가지고 노는 거야
사랑한단 말은 왜 하는 거야 그래 놓고
왜 날 떠나는 거야

서투른 고백조차 내겐 너무
힘든 일이였었죠
멀리서 바라만 봐도 행복한 그대니까

언젠가는 이런 내 맘 전할 수 있을 거야
망설였던 시간들이 너무 후회스러워

부디 나를 잊지 말고 기억해요
그대 다시 볼 수 없지만
그대 없이 살아가야 한다 해도
나는 그걸로 충분해

가끔씩 내게 주는 그 눈길에
숨이 멎을 것 같아
온종일 그대 생각에 행복한 나였었죠

이젠 그대 볼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가요
단 한번도 내 것인적 없던 그대 였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 함께라도
그대 행복할 수 있다면
이젠 내가 그댈 위해 웃을게요
그대 행복을 빌어요

사랑으로 채워준 그 사람
슬픔만 채워준 사람
기억해요 기억해요 눈물이 납니다.

바람처럼 내게 다가와서
바람결에 머물다 갔어
기다리란 말도 없이
돌아온단 기약 없이
그 사람 그대 떠났네

지숙아
날 떠난 이유를 이젠 말할 수 있니

추억 속에 묻어버린 그 사람
낙엽지면 그리운 사람
지치네요 지치네요 눈물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