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은을 찾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예쁘고, 노래 잘하고, 연기 잘 하는 아이들은 얼마든지 있었다. 그렇게 1년여간 1000여명의 아이들을 만나봤지만, 제작진이 원했던, 정말 아이답고 순수한 애를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오디션의 내용도 보통의 연예기획사에서 묻는 것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개인기는 무엇인지, 웨이브 댄스가 가능한지를 묻는 보통의 기획사 오디션과는 달리 이번 프로젝트의 제작사인 워크스페이스는 부모님과는 사이가 좋은지, 잘 먹는지, 친구하고는 무얼하고 노는지 등을 물어봤다. 연예인을 찾는다기보다 친구같고, 동생같고, 조카같은 우리시대 가장 밝고 건강한 보통 여자아이를 찾는 과정이었다.
“아직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 마다 모두 해보고 싶어요.” 눈앞에 있는 쥬스를 벌컥벌컥 마시며,
임시은이 제작진에게 했던 첫 마디다. 닳고 닳은 표정으로 점잔빼며 이야기하는 보통의 지원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그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이 제작진을 매료시켰다. 임시은은 그동안 EBS 어린이 프로그램이나 각종 CF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해온 경력이 있다. 최근에는 삼성생명 TV CF <기러기 아빠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연예활동이 생활의 중심인 보통의 아역배우들과 달리, 임시은은 자신의 연예활동을 스스로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의 하나로 생각한다. 연예활동을 열심히 하는 와중에도 우수한 학교성적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