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성

한번도 날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을 하지마 문 앞에 너의 향기 내마음이 설레여
넌 여자 나는 남자 그래서 그러니 좋아하면 니가 먼저 말 할수도 있잖아
*오늘 또 설레이는 내 마음 혹시 널 마주치지 않을까 하는 설렘 너의 눈에 비친 수줍어하는 느낌 그녀도 혹시 날 좋아하는 것일까 사랑스런 그대 모습 떠올라 바보처럼 입 벌리고 헤헤 웃는 나 하지만 그녀는 오늘도 내곁을 스치네 용기 내여 말을 걸었어 잘가요

첫 사랑의 사연을 고이접어 보내준
내 어릴 적 골목길 옆 빨간 우체통
설레임과 기다림 온갖 사연을 안고
오늘도 그 자리에 빨간 우체통

세월은 강물처럼 흐르고 흘러
해맑던 얼굴엔 잔주름만 늘어가는데
지금은 소식조차 모르는 그녀에게
다시금 띄어보는 첫사랑의 편지

어디쯤 살 고 있을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직도 설레임에 스쳐가는 빨간 우체통
마음과 마음이 이러지는 곳 마음과 마음이 갈라서는 곳
아아 사랑과 이별의 빨간 우체통
아아 사랑과 이별의 빨간 우체통

사랑이 끝난거니 음음 왜 그렇게 서둘러 가니
달콤한 변명마저 외면하고 어디로 가니
미련도 없는거니 음음 뒤돌아 보지도 않니
한 번가면 그만인데 냉정하게 그냥 떠나니

이대로 떠나면 다시는 못 보지 그대 마음 돌아서기 전에
이별의 한마디 남기지 않은 채 그대 정말 떠나가나요

왜가니 왜 가니 내가 싫어 무작정 가니
왜가니 왜 가니 갈 테면 아주 가라지

가니 가니 왜가니 가니 가니 왜가니 가니 가니 왜가니
왜가니 왜 가니 왜가니 왜 가니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인가요. 미워해도 안 될 사람인가요.
아니 사랑도 아니 마음도 이젠 모두 마찬가진데
설레임도 내겐 사치였나요. 괴로움도 내겐 필요없나요.
아니 기쁨도 아니 아픔도 이젠 모두 소용없어요

둘이 만나 정을 맺고 잘살자 했건만
무슨 이유로 당신이 나를 떠나야 하는지

나만을 사랑한다던 그 말 이제는 모두 지워야겠지
돌아서는 여자 떠나가는 여자 잊어야 할 여자이니까

Lie Lie 거짓말 마세요. Lie Lie 거짓말 마세요.
돌아서는 여자 떠나가는 여자 잊어 야할 여자이니까

내가 가위일 때 당신은 바위 내가 바위일 때 당신은 보
언제나 이기는 얄미운 당신 사랑마저 가져가네요.
처음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당신에게 홀딱 반해버린 나
날이 갈수록 더하는 사랑 하루하루 커져만 가네요.

하지만 내 사랑을 몰라주는 너 내 가슴만 새까맣게 타들어가는데

눈짓 한번만 보내주세요. 당신 마음 알고 싶어요.
손짓 한번만 보내주세요. 당신 마음 갖고 싶어요.
내가 가윌 때 보를 내세요. 당신 사랑 가져가게요.
당신 사랑 가져가게요

쓸쓸한 가을저녁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나도 몰래 찾아가는 조그만 선술집
못다한 이야기들 어디 가서 어떻게 하나
이리저리 둘러봐도 그녀는 간곳이 없네

바로 이자리 가슴에 안겨 눈물을 흘리면서
고달픈 세상살이 나에게 기대려 할 때
나는 왜 따뜻하게 그녀 손을 잡지 못했나
가녀린 어깨에 쌓인 고독을 툭툭 털어주지 못했나

내 인생의 뒤안길에서 돌아보는 희한의 세월
허름한 바바리엔 차갑게 비만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