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희

1. 한강수라 깊고 맑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 아! 에헤요 어허여 얼사함마
둥게 디여라 내 사랑아

2. 멀리 뵈는 관악산 용장도 하고
돛단배 두서넛 예루화 한가도 하다

3.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 위에
뗏목위에 노래도 예루화 처량도 하다

1. 궁초댕기 풀어지고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 무슨 짝에 무슨 짝에 부령청진 간 임아
신고산 열두 고개 단숨에 올랐네

2. 백년 궁합 못있겠소
가락지 죽절비녀 노각이 났네

3. 어랑천 이백리 굽이굽이 돌아
묘망한 동해 바다 명태잡이 갈꺼나

4. 장근 십년을 상사로 보내니
무덤만 가까이 주름이 잡혔네

1. 신고산이 우루루 함흥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 애기 반봇짐만 싼다

* 어랑 어랑 어허야 어야더야 내 사랑아

2. 가을 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수수 지고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 다 썩이네

3. 구부러진 노송남근 바람에 간들거리고
허공중천 뜬 달은 사해를 비춰 주노나

4. 삼수갑산 머루 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 임을 만나 얼크러 설크러 지느냐

1.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배 나무는
가지 가지 꺽어도 에루화 모양만 나누나

* 에헤요 어허야 영산홍록의 모양만 나누나

2. 오봉산 제일봉에 백학이 춤추고
단풍진 숲속엔 새 울음도 처량타

3. 바람아 불어라 예루화 구름아 일어라
부평초 이내 몸 끝없이 한없이 가잔다

1. 닭이 운다 닭이 운다
저 건너 모시당굴 닭이 운다

* 얼씨구 좋다 좋기만 좋지
는실 는실 너니가 난노 지화자 좋을씨고

2. 개가 짖네 개가 짖네 건너 말 삽작밑에 개가 짖네

3. 명매기 운다 명매기 운다
대명당 대들보에 명매기 운다

4. 꾀꼬리 운다 꾀꼬리 운다
휘늘어진 버들새로 꾀꼬리 운다

1.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세

* 에헤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자누나

2. 양덕 맹산 중세포요 길주 명천 세북포로다

3. 반공중에 걸린 저 달은 바다 장단에 다 넘어간다

4. 이 베를 짜서 누구를 주나 바다 칠손 눈물이로다

5. 닭아 닭아 우지를 마라 이 베 짜기가 다 늦어진다

동해나 울산은 잣나무 그늘
경치도 좋지만 인심도 좋고요
큰 애기 마음은 열두폭 치마
실백자 얹어서 전복쌈일세
에헤~야 동해나 울산은 좋기도 하지

울산의 아가씨 거동 좀 보소
임 오실 문전에 쌍초롱 달고요
삽살개 재 놓고 문 밖에 서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린다네
에헤~야 울산의 아가씨 유정도 하지

1. 한라산 허리에 시러미 익은숭 만숭
서귀포 해녀는 바당에 든숭 만숭

* 둥구레 당실 둥구레 당실 너도 당실
원자 머리로 달도 밝고 내가 머리로 갈꺼나

2. 제주야 한라산 고사리 맛도 좋고 좋고
읍내야 축항 끝 뱃놀이 듣기도 좋고 좋고

3. 오뉴월 가뭄에 가는 비 온둥 만둥
구시월 오는 비 에루화 맞은둥 만둥

1. 금수강산 삼천리 풍년이 오니
한 사발 두 사발 한포고복이라

*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세월 말아라

2.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가 펄썩 나지요
이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안나네

3. 시냇가의 빨래 소린 오드락 똑딱 나는데
아롱다롱 버들잎은 정든 임 얼굴을 가리누나

*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1. 아주까리 동백아 열지마라
누구를 괴자고 머리에 기름

2. 열라는 콩팥은 왜 아니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

3. 감꽃을 주우며 헤어진 사랑
그 감이 익을땐 오시만 사랑

4. 산중의 귀물은 머루나 다래
인간의 귀물은 나 하나라

5. 만나보세 만나보세 만나보세
아주까리 정자로 만나보세

6. 풀벌레 구슬피 우는 밤에
다듬이 소리도 처량쿠나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한많은 이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나리는 눈이 산천을 뒤덮듯 정든님 사랑으로 위로를 받구서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생모래밭에 칠성당을 모으고 님생겨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

1. 부딪치는 파도 소리 잠을 깨우니
들려오는 노 소리 처량도 하구나

* 어기야 디여차 어야디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2. 만경창파에 몸을 실리어
갈매기로 벗을 삼고 싸워만 가누나

* 어야디여 어기야디여 어기야디여 에헤!
에헤 에헤 에헤야 에헤 에헤 에헤야 어허여 어야디여

1. 달은 밝고 명랑한데 고향 생각 절로 난다
2. 넘실대는 파도 이헤 갈매기 떼 춤을 춘다
3.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만한을 일러주오
어기야 어기야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에- 개고리 타령 하여 보자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 보자

에- 개골개골 청개고리라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 보자 성은 청가래도 뛰는 멋으로 댕긴다.

에- 개천에 빠져서 허덕지덕 한다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 보자 수렁에 빠져서 만석당혜 잃었네

에- 개고리 집을 찾으려면 미나리 밭으로 가거라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 보자 두꺼비 집을 찾으려면 장독대로 돌아라

에- 은장도 차려다 작두 바탕을 찼네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 보자 족두리를 쓰려다가 질요강을 썼네

에- 서산울대 단나무 장사
* 에헤 에헤야 야하 에허야 아무리나 하여 보자 네 나무 팔아서 골동댕이나 하자

1. 팔월이라 한가위는 추석가절이 이 아니냐
백곡풍등 무르익어 함포고복 좋을씨고

*얼씨구 절씨구 멋이로다 저 달이 지도록 놀아보자

2. 일년중에 달 구경은 추석날 밤 제일 좋고
가슴 깊이 서린 정을 이 달 보며 풀어볼까

3.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온 누리를 비친 달아
저 달 맞아 노래하며 밤새도록 즐겨 볼까

4. 달도 밝다 달도 밝다 휘영천지 달도 밝다
천중 명월 잡아매고 장침가로 즐겨 볼까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드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 보겠네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님 만나 보갔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님도 보구요 술도 먹구요 몽금이 개암포 들렸다 가게나 에헤야 에헤야 에헤야 들렸다 가게나

1. 용안예지 에루화 당대추는
정든님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닐 ― 닐닐 어리구 절사 말 말어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2. 황성낙일은 에루화 가인의 눈물이요
고국지흥망은 에루화 장부한이라

3. 연분홍 저고리 남치마 자락을 잘잘 끌며
아기장 아장 걸어 초당 위를 지나네

도라지 도라지 백 도라지 심심 산천에 백도라지 에헤요 에헤요에헤요 에야라 난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 좋구나 내 사랑아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 세월 한허리를칭칭 동여 매어볼가
에헤요 봄버들도 못믿으리로다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자죽
만고 풍 상비바람에 몇번아 지어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믿으리로다 푸르른
저기저물만 흘러흘러 가노라
노들강변 푸른물 네가 무삼 망녕으로재자 가인
아까운몸 몇몇이나 데려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