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을 걸어가다가 발걸음 멈춘 이곳에 낯익은듯 그녀는 다가와 나의 발걸음 재촉하는데 맥주잔만한 그 콜라핏쳐 수북히 쌓아올린 샐러드 군치을 삼키며 있는 모습 나는 그저 바라보고만 시간이 조금 이른 이후에 뜨끈히 다가오는 팬핏자 강아지 흰 첫눈을 만나듯 그저 군침소리만 재촉하는데 #버섯에 치즈,피망,햄,올리브 길다랗게 고무줄이 늘어나듯 불꽃처럼 반짝이는 두눈... 그녀는 핏자를 좋아해 "먹어보라구?" "야,이거 너무 큰거 아냐?" "알았어~ 알았어..." 멍하니 먹는모습 바라보며 하나의 예술품을 그려내듯 나에게 권하는 그 친절을 마다할 수가 없었지
어느날 모자를 썼지 뒷머리끈을 최대로 늘린채 그렇게 시작된 비극은 거울을 처음 본 순간부터 뿌연 낡은 유리에 비춰진 비극적 내모습은 주위에서 말하는 홍콩영화의 악역배우를 국화빵 찍듯이 무슨말을 해도 믿질 않았지만 내가봐도 심한 흉칙한 모습 얼굴위의 비극 숱한 별명에 땅을봐도 늘어진 뱃살 또 어느날 빵빵한 청바지에 말구두를 신고 나섰지 그렇게 시작된 비극은 지하철 늘씬한 롱다리로부터 뒷사람 허벅지에 닿는 내 엉덩이 또 세배나 굵은 다리통에 흔히들 말하는 숏다리의 표상으로 거리사이를 군림하는데 무슨말을해도 들으려하지 않았지... 나도 한번쯤은 빽바질 입고 싶어 이땅위의 비극 숱한 별명에 걸어봐도 남들 한발에 세걸음
싫다는 건 그저 보기 싫음보다 어떤 미묘한 감정이 불쾌를 일으키는 것 너무 우기려고해도 그건 변할 수가 없는거야 나쁘다고 늘 생각하는건 어떤 사건으로 인해 바뀌지만 느낌으로만 숨길수가 없는건. 그저, 그건,정말, 싫어... 물론 천성적으로 나쁜 특성을 가진건 아니라고봐 그렇다고해서 네가 정말 역겹다는건 아냐 아니라고 늘 여겨지는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하기도 하지만 느낌으로만 숨길 수가 없는건. 그저,그건,정말,싫어... 싫어... 좋은쪽으로 돌리려해도 인간관계가 나빠질까봐 많은 만남으로 또는 최선을 다한다해도 언제나 그대로인건 계속해서도 마찬가지야 느낌으로만 감출 수 가 없는건... 그저 그건 정말 싫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기전에 무엇이 그리도 싫은지 예전의 어떤 사건으로 감춰진 충격때문일까 그런것도 아니라면 업이라고 생각 하려해도 그건 이치가 맞질않아 난 그저, 그저,그건, 왕~ 싫어...
드디어 싫어하는 수학시간이 왔지 성적을 부르며 미달을 따로 불렀지 몇점 밑으로 몇대를 계산해보니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 앞번호가 먼저 맞는데 한대 맞고 뻗었어 그래도 끝끝내 다 일으키더라구 맞는 것 보다 두려운건 기다림이야 아무튼 끔직히도 싫어하는 과목이야 물론 다음엔 잘해야지도 생각해 그러나 숫자를 보면 눈이 감겨버리는걸 한편으론 열심히 잘하고 싶지만 난 이렇게 책읽고 노래부르는게 더 좋은데... 이야~ 이야~ 체육시간이 왔지만 긴바지를 입었어 여름이지만 반바지를 빨았다고 말하며 뛰려해도 대퇴부 근육이 경련이 나 역시 맞는건 안좋은 일인것 같아 애들에게도 언제나 인기가 없어 열등생의 다리도 숏이거든 아픈것보다 열받는건 무시당하는 일이야 내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을텐데 물론 다음엔 잘해야지도 생각해 그러나 숫자를 보면 눈이 감겨버리는걸 한편으론 열심히 잘하고 싶지만 난 이렇게 책읽고 노래부르는게 더 좋은데. 난 노래 할꺼야 일년에 한 번 있는 학교축제 이제야 나설 때가 된것같아 힘차게 기타들고 나섰는데 우르릉쾅쾅 도와주질 않아 하늘에서도... 그렇게 또 지나고 수학시간이 왔지 성적을 부르며 또다시 날 부르시네 오늘도 찍혔구나 생각했는데 야 시 잘쓰는 우등생이라고, 야 노래 잘하는 우등생 수학은 못해도 넌 대단해
고귀한 너의 삶 하늘이 정해준 날 너의 생일 생일을 축하 축하 축하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너의 시작이야 살다보면 힘들기도 하고 슬프기도 때론 그렇지만 힘든 기억슬픈 기억 오늘에 잊어버려 오늘로 다시 태어난 너 #축하해 축하 축하해 축하해 축하 축하해~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너의 생일 생일 생일을 축하해 축하 축하해 축하해 축하 축하해 이 세상에 네가 있어 나는 좋아 그토록 많은 날 이곳 저곳 헤메이면서 지내온 너의 힘든 과거도 모두 좋은 추억으로 세상에 그 어떤 것도 가질 수 있는 너의 시작이야 지친 모습 고개 숙인 모습 애써 눈물 보이려 하지마 지금 네겐 푸르른 젊음이 있잖아 오늘로 다시 태어난 너 생일 축하해요. 생일 축하해요. 사랑해요.
방문을 열었지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신문 찾는 척 아빠 청소하는 척 엄마 어색한 날의 12살부터 팬티 몇장과 브래지어 창문 너머 앞집 누나의 급성장하는 몸 불타는 호기심??? 그러나 모두들 숨기려 드네 오늘은 좋은밤 우리는 구석진 비디오방에서 누군가가 올까봐 군침을 삼키며 본 쇼킹한 14살 포르노 믿을 수 없어 음... 상상과는 다른 실증이 하지만 다른 한편의 생각은 내가 여기있는 생명에 관한 일 호기심??? 진지한 시간.남녀의 다른 몸 무분별한 짓은 안돼 그 밖의 질문엔 얼굴을 붉히는 성교육 시간 사진 몇장 뒷줄앉은 키 큰 녀석의 다른 세계에 사는지 경험하지 못한말 그렇게 상상으로 보낸 열여섯 오늘은 좋은밤 우리는 지하철에서 첫키스를 하지... 우~ 누군가가 뒷통수를 내리치며 하는말 집에가서 하라는 이 쬐그만게... 믿을 수 없어 음... 그렇게 숨겨야 하는지 하지만 다른 또 다른 족으로 터득해 온 성에 관한 열아홉 호기심... 오늘은 좋은밤 드디어 기대의 성인영화를 보지 우~ 예~ 누군가가 뒷 자리에선 시시덕거리지만 진지한 광경의 호기심 믿을 수 없어 음... 그렇게 감춰야 했는지 생각해보면 중요한 일이나 부끄럽지 않은 자연스러움 호기심
착각하지마 내가 웃는건 너의 썰렁한 농담때문이 아니야 헷갈리지마 너와 있는건 또 다른 약속이 아직 남아서야 넌 아직 모르겠니 내가 누굴 만나려 하는지를 지금쯤 나올거야 이젠 제발 제발 집에가줘 멋지게 시작하는 오늘 나를 방해하지마 그동안 고마웠어 이젠 안녕 정말 즐거웠어 착가하지마 음- 헷갈리지마~ 기억하지마 나의 모든걸 난 이미 너의 모든 것을 지워버렸어 기대하지마 행여 돌아올걸 끝내야 할말은 이미 끝났잖아 넌 아직 모르겠니 그렇게도 머리가 단단하니 우정을 들먹이던 니 친구에게 가서 물어보렴 넌 무슨 생각으로 그 여우를 내게 소개했니 넌 정말 순진했어 그게 너의 커다란 매력이야 그렇게 쳐다보지마 내가 어색하잖아 그렇게 소리치지마 그럼 미안하잖아 착각하지마 아름다웠다고 언제나 멍청한 너의 생각이었을뿐 헷갈리지마 잠시 머물렀을뿐 사랑도 우정도 아무것도 아냐 그렇게 모르겠니 내가 누굴 만나고 있는지를 넌 아마 놀랄거야 놀라기전에 빨리 집에가봐 넌 무슨 생각으로 니 친구를 내게 소개했니 넌 정말 용감했어 그게 너의 커다란 실수였어 착각하지마 음- 헷갈리지마 착각하지마~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자기일 자기일 아니라고 웃지마 그 애를 봤다면 넌 아마 기절하고 말거야 촉촉한 미소에 난 정말 녹는 줄만 알았어 난 정말 난 정말 어떡하니 친구야 저것봐 아직도 나를 보고 웃는데 난 못해 니가 좀 어떡해든 해주라 음~ 내친구야 한번쯤~ 널 믿어보겠어 한 시간이 넘도록 저렇게 서 있는건 그애도 우릴보고 김새를 차린거야 저것봐 웃잖아 우리를 봤잖아 모든게 잘 되가고 있잖아 난 믿어 오늘은 잘될거라 난 믿어 뭘 할까 신나는 영화구경이나 할까 아니야 폼나는 저녁부터 먹어야지 그리고 달콤한 술 한잔도 좋겠지 좋았어 오늘은 신나고 괜찮은 날 뭐랬어 모든게 잘될거라 내 말했지 그런데 쟤들은 뭐하고 있는거야 왜 혼자만 오는거야
눈부신 아침 햇살이 나를 깨워도 난 아직 너를 널 볼 수 없어 함께 했던 와인 향기는 아직도 너의 입가에 짙은 향기로 남아- 아름다웠던 영화처럼 넌 내게 다가와 마치 크림처럼 부드럽게 날 적시는 너의 입술 그대의 젖은입술이 나를 깨워도 난 아직 너를 널 볼 수 없어 영원히 영원히~
(나레이션) 네가 날 잡아주지 않았다면 난 주제 앉고 말았을거야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어 너의 느낌만이 느껴질 뿐이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