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여우와 두루미]
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 공식 홈페이지: www.lemongstory.com
어느 날 여우는 두루미를 점심에 초대한다. 두루미를 골탕먹일 생각으로 두루미가 먹을 수 없는 납작한 접시에 음식을 대접한다. 며칠 후 여우를 집으로 초대한 두루미는 여우가 한 것처럼 똑같이 행동한다. 여우가 먹을 수 없는 그릇에 음식을 담아 점심을 준비한 것을 보고, 결국 여우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 줄거리 -
숲 속 마을에 꾀 많고 영리한 여우가 살았단다. 그런데 여우에게는 친구가 별로 없었어. 늘 혼자 숲 속을 어슬렁거리며 여기저기 기웃 거리기만 했단다. 하루는 여우가 두루미를 찾아갔어. 두루미는 햇살이 가득한 호수에서 저억저억 걸으며 물고기를 잡고 있었어.
"두루미야, 우리 집에서 점심 같이 먹을래?"
"점심을 같이 먹자고? 그래, 좋아. 점심시간에 맞춰 갈게."
두루미는 반갑게 대답을 했어. 하지만 속으로는 조금 놀랐지. 여우한테 초대받기는 처음이었거든. 점심때가 다 되어 두루미는 여우네 집으로 갔어.
"내가 시간 맞춰서 온 거니?"
"응, 어서와. 식사 준비는 다 해 놨단다."
여우가 문을 활짝 열어주며 말했어.
"우와,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걸? 정말 고마워."
두루미는 입맛을 다시며 들어갔어. 식탁에는 납작한 접시 두 개가 놓여있었는데 두루미가 가장 좋아하는 생선국이었지.
"우와, 정말 맛있겠다. 생선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야!"
두루미가 소리치며 자리에 앉았어.
"좋아한다니 다행이다. 마음껏 먹어. 음식은 얼마든지 있어."
두루미는 기다란 부리를 접시에 가져갔어. 하지만 접시가 납작해 생선국 먹기가 너무 불편했어. 고개를 요리조리 돌려도 보고 부리로 콕콕 찍어 봐도 생선국은 먹을 수가 없었어. 결국 한 입도 먹지 못했지.
- 이하 중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