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손톱 발톱을 깎아 함부로 버리던 도령이 자신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가짜 도령 때문에 집에서 쫓겨난다. 스님의 도움으로 가짜 도령은 자신이 버린 손톱 발톱을 먹은 들쥐라는 것을 밝혀낸다.
옛날 옛날에 절에 딸린 암자에서 글공부를 하던 도령이 있었어. 어느 날 도령은 마루에 앉아 자기의 손톱 발톱을 깎고 있었단다. 그 옆을 지나던 스님께서 말씀하셨지. "어험. 손톱을 함부로 버리면 나쁜 일이 생기니까 잘 싸서 버려라." "네. 알겠습니다." 냉큼 대답은 했지만 도령은 손톱을 싸서 버리기가 귀찮았어. '쳇, 뭐 이까짓 것을 가지고!' 도령은 손톱 발톱 깎은 것을 모아 숲에다 그냥 휙 던져버렸지. 시간이 흘러 절에서 공부하던 도령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어. "이 절에서 글공부를 한 것이 벌써 3년이나 시간이 지났구나. 내일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도령은 절로 기운이 났어. 서둘러 짐을 챙겨 집으로 향했지. "저기 우리 집 대문이 보이는 구나! 허허, 가슴이 뛰는 구나. 어서 가야지." 멀리서 집 대문을 보자 도령은 가슴이 콩닥콩닥, 빨리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지. "어머니, 아버지!" 대문 밖에서 큰 소리로 외치며 대문을 밀었어. 막 대문에 들어서며 고개를 드는 순간 도령은 깜짝 놀랐어. 자기랑 똑같이 생긴 도령이 마당에 떠억하니 서서 도령을 보고 있는 거야. "너, 너, 넌 누구냐?" 절에서 온 도령이 물었어. "나? 난 이 집 아들이다. 그러는 넌 누구냐?" 집에 있던 도령이 대답했어. -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