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 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빨간 구두가 신고 싶었던 카렌은 빨간 구두를 신으면 안 되는 날에도 빨간 구두를 신고 교회에 가고 카렌을 돌봐준 할머니가 편찮으실 때에도 빨간 구두를 신고 놀 생각만 하다가 결국 벌을 받게 된다. 쉬지 않고 춤을 추던 카렌은 빨간 구두를 벗게 되자 잘못을 뉘우치고 열심히 봉사하며 지낸다. 그러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
(줄거리) 카렌은 늘 발이 퉁퉁 부어 있었어. 신발조차 살 돈이 없어 언제나 맨발로 다녔거든. 가여워라. 카렌의 엄마는 병이 아주 깊이 들었대. 그러게요. 신발이 한 켤레도 없이. 딱하기도 하지. 카렌을 아는 사람들은 다 카렌을 불쌍히 여겼어. 그러던 어느 날 구둣방 할아버지가 빨간 천 조각으로 카렌에게 구두를 만들어 주었어. 카렌, 이리 와서 이걸 신어 보렴.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와, 정말 예뻐요. 카렌에게 첫 번째 구두가 생긴 거야. 카렌은 구두를 신고 폴짝폴짝 뛰었단다.
그런데 얼마 뒤 카렌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어. 어떡하지? 내가 신을 거라곤 달랑 이 빨간 구두 한 켤레뿐인데. 장례식에 빨간 구두를 신고 갈 수는 없는데 카렌은 어쩔 수 없이 빨간 구두를 신고 장례식에 참석했단다. 저런, 이렇게 어리고 귀여운 아이가 고아가 되다니. 불쌍한 카렌. 신발도 저 한 켤레뿐이지 뭐야. 카렌을 불쌍히 여긴 어느 할머니 한 분이 카렌을 데려다 키우기로 했어. 카렌, 이제 나와 살자꾸나. 내가 널 돌봐줄게. 이게 다 내 빨간 구두 덕분이야. 처음 생긴 빨간 구두가 나에게 행운을 준 거야. 카렌은 빨간 구두 덕분에 행운이 찾아왔다고 생각했어. 카렌, 이 지저분한 빨간 구두는 버리자꾸나. 대신 아주 멋진 구두를 사 줄게. 네. 할머니. 그렇게 할게요.
카렌은 그저 좋기만 했어. 어느 날 여왕과 공주가 마을을 지나가게 됐어. 모두들 거리로 나가 구경을 했지. 카렌도 거리로 나갔어. 우와, 공주님 좀 봐. 정말 아름다워. 저 하얀 드레스에 빨간 구두 좀 봐. 공주님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아름다운 빨간 구두를 신고 있었어. 아, 정말 예쁘다. 나도 저런 구두를 신어 봤으면...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