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 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을 도와주고 하늘나라 선녀의 옷을 숨겨 선녀와 부부가 된 나무꾼 이야기. 사슴의 말을 듣지 않고 아이가 셋이 되기 전 선녀의 옷을 보여줘 선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지만 다시 사슴의 도움으로 하늘로 올라가 행복하게 산다.
-줄거리 -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과 어머니가 살고 있었단다. 나무꾼은 나무를 해다 판 돈으로 어머니를 정성껏 모셨어.
"세상에 저런 효자는 찾아보기 힘들 거예요."
"아무렴. 나도 저런 효자는 처음 본다오."
마을 사람들은 나무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
"어머님, 다녀오겠습니다. 집에서 편히 쉬고 계세요."
그날도 나무꾼은 아침 일찍 나무를 하러 집을 나섰어.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사슴 한 마리가 헐레벌떡 달려오는 거야. 사슴은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나무꾼에게 애원했지.
"제발 살려 주세요! 사냥꾼이 절 잡으려고 해요!"
"자, 여기 나무 더미에 들어가 있거라. 어서!"
마음씨 착한 나무꾼은 사슴을 재빨리 숨겨 주었어. 잠시 뒤 사냥꾼이 헉헉거리며 뛰어왔지.
"헉헉. 혹시 사슴 한 마리 못 봤소?"
나무꾼은 시치미를 뚝 떼고, 다른 곳을 가리키며 말했어.
"사슴 한 마리가 저리로 달려가는 걸 봤어요."
"고맙소!"
사냥꾼은 나무꾼이 가리킨 곳으로 후다닥 달려갔어.
"이제 나와도 된단다. 사냥꾼은 멀리 갔어."
나무꾼은 따뜻한 손길로 사슴을 쓰다듬었어. 사슴은 자신의 목숨을 살려 준 나무꾼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지.
"나무꾼님, 소원이 있으면 말씀해보세요."
"소원? 글쎄… 허허. 한 가지 있긴 하지. 내가 아직 장가를 못 갔거든."
사냥꾼은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긁적였어.
"그건 어렵지 않아요. 제가 도울 수 있어요."
"뭐, 장가를 보내주겠다고?"
나무꾼은 깜짝 놀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사슴을 바라봤지.
"보름달이 뜨는 날, 저 산꼭대기에 있는 연못에 하늘나라의 선녀들이 목욕을 하러 와요. 그곳에서 선녀의 날개옷 한 벌을 감추세요. 그러면 날개옷을 찾지 못한 선녀가 나무꾼님의 아내가 될 거예요. 하지만 선녀가 아이 셋을 낳을 때까지는 날개옷을 절대 보여 주어서는 안 돼요! 절대요!"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