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 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연오랑이 미역을 따러 갔다가 움직이는 바위 때문에 일본으로 가게 되었다. 연오랑을 본 일본 사람들은 그를 신이 보냈다고 여기고 왕으로 섬겼다. 세오녀도 남편을 찾으러 갔다가 마찬가지로 바위에 실려 일본으로 간다. 그러자 신라에는 해와 달이 빛을 잃게 된다. 신라의 사신이 일본으로 와 연오랑과 세오녀에게 돌아오기를 청하지만 하늘의 뜻이라며 돌아가지 않고 대신 세오녀가 짠 고운 비단을 준다. 신라에서 그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니 다시 해와 달이 빛났다.
줄거리 - 아주 오래전 이야기란다. 우리나라가 신라라는 이름으로 불렸을 때 이야기지. 신라의 동쪽 바닷가 마을에 연오와 세오 부부가 살고 있었어. "여보, 이것 좀 봐요. 오늘은 미역도 많이 있고 물고기도 충분히 잡아왔어요." "어머, 고생하셨어요. 저도 오늘 당신 옷을 새로 지었어요." 남편 연오와 아내 세오는 오순도순 살았지. "어쩜 저렇게 사이가 좋을까?" "그러게. 이 마을에서 가장 다정한 부부일 거야."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는 아침, 연오는 미역을 따러 집을 나섰어. "내 다녀오리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세오가 웃으며 바다로 향하는 연오를 따라 집 문 밖까지 나와 배웅을 했어. 연오는 기분 좋게 성큼성큼 바다로 향했지. 맑은 바닷물 속에서 미역이 너울너울 춤을 추고 있었어. "오늘은 여기서 미역을 따야겠다." 연오는 물에 들어가 부지런히 미역을 땄어.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잠시 바위에 올라앉아 숨을 돌리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졌어.
크르르릉. 갑자의 연오의 몸이 몹시 흔들렸어. "어, 어, 이게 왜 이러지? 어이쿠!" 바위는 크르릉 덜그럭 요란하게 움직이며 금세 먼 바다로 흘러갔단다. "아, 세오가 기다릴 텐데... ... ." 연오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중얼거렸어. "도대체 이 바위가 어디까지 흘러갈 생각인 거지?" 바다를 가르며 동쪽으로 움직이던 바위는 어느새 일본의 바닷가에 멈춰 섰어. "후유, 여기가 어디지? 어디까지 흘러온 거지?"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