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 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신기한 샘물을 마셔 젊어졌지만, 욕심쟁이 할아버지는 너무 많이 마셔 갓난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 -줄거리 - 옛날 옛날 깊고 깊은 산골 마을에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가진 건 없지만 늘 남을 도와가며 오순도순 살았지. 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젊었을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아기가 없었어. 그래서 두 분은 고래 등 같은 기와집도, 너른 논밭도 안 부러웠지만 아기가 있는 집만큼은 정말 부러워했단다.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는 날마다 산에 올랐어.
"아이고, 허리야.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나무를 더 많이 해 올 텐데......." 할아버지가 나뭇짐을 지고 산을 내려오면,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서 마중을 나왔지. "아이고, 다리야. 내가 조금만 젊었어도 영감을 더 도와줬을 텐데......." 그러던 어느 날,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는 나무를 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디선가 요란한 새소리가 들리는 거야. "삣삣, 삐비빗! 삣삣, 삐비빗!"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니 저만치 떨어져 있는 나무 위 파랑새 둥지로 커다란 뱀 한 마리가 혀를 날름거리며 기어오르고 있었어. "아니, 저런!" 할아버지는 얼른 그 곳으로 달려가 지겟작대기를 휘둘렀어. "이놈, 못된 뱀 같으니. 저리 가거라!" 지겟작대기에 맞은 뱀은 나무에서 떨어져 깊은 산 속으로 사라져 버렸어. "삐리릿, 삐리리릿" 어미 파랑새는 고맙다는 듯 할아버지 머리 위를 빙빙 돌았어. 그런데 파랑새가 조금 날다 멈춰서 날갯짓을 하고 또 조금 날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거야.
"거 참, 이상하구만. 자기를 따라오라는 건가?" 이상하게 생각한 할아버지는 파랑새를 따라갔어. 파랑새는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이 바위에서 저 바위로 날아갔지. 할아버지는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고, 다리도 후들거렸어. "아이고, 힘들다. 파랑새야 어디까지 가려는 거니?"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