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가난한 델라와 짐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팔아 서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다. 델라는 긴 머리카락을 팔아 짐의 시계줄을 사고, 짐은 시계를 팔아 델라의 머리 핀 세트를 준비한다. 더 이상 쓸모없어진 선물은 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가를 서로 깨닫게 해주며 짐과 델라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 줄거리 -
크리스마스가 되면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준비한단다. 너희들도 크리스마스가 되면 선물을 받을 생각에 즐겁지? 이번엔 어떤 선물을 받을까, 어떤 선물을 줄까 하고 말이야. 델라도 사랑하는 남편, 짐에게 좋은 선물을 해 주고 싶었어. 짐은 항상 델라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거든. 델라도 짐을 위해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었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짐의 모습을 보고 싶은데, 지금 가진 돈은 너무 부족해." 델라는 마음이 아팠지. "불쌍한 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못하면 얼마나 서운할까?" 델라의 남편 짐은 겨우 스물두 살이었어. 짐은 열심히 일했지만 수입은 아주 적었어.
"사랑하는 델라가 기다릴 텐데 어서 일을 끝내고 집에 가야지." 짐은 늘 델라를 생각했어. 델라를 아주 많이 사랑했지. 델라도 짐을 아주 많이 사랑하기는 마찬가지고. 지금 델라는 짐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속이 꽉 차있었어.
"내일이 크리스마스인데 어떻게 해야 짐에게 멋진 선물을 할 수 있을까?" 눈 내리는 창밖만 바라보고 있던 델라는 갑자기 거울 앞으로 가다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어 보았어. "이렇게 아름답고 긴 머리카락이면 가발 가게에서 필요할 거야. 그래, 이 머리카락을 팔면 짐의 선물을 살 수 있을 거야." 아름답고 긴 델라의 머리카락은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폭포처럼 델라의 무릎까지 내려왔단다. 긴 머리카락은 델라와 짐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재산이었어.
"델라, 만약 어떤 왕비가 오더라도 당신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보면 왕비의 값진 보석들도 빛을 잃고 말거요." 짐은 델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하고는 했어. 델라는 거울 앞에서 머리카락을 만지며 생각했어. '짐에서 어떤 선물을 사 줄까?' - 이하 중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