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돈 밖에 모르는 욕심 많은 스크루지 영감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꿈 속에서 세 명의 유령을 만나 과거, 현재,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잠에서 깨어난 스크루지 영감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 돈만 모아서는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크리스마스를 가난한 이웃과 함께 행복하게 보낸다.
- 줄거리 -
거리엔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사람들은 선물을 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 "어, 춥다. 어서 가자고.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잖아. 자네도 메리 크리스마스!" "그래, 자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게!" 모두들 가족들과의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를 기대하면서 바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 "흥, 듣기 싫은 소리! 여기저기 크리스마스 타령이나 하고. 그게 뭐 대단한 날이라고!" 하지만 구두쇠 스크루지는 이런 날에도 인상을 잔득 찌푸리고 앉아서 일만 했어.
그 때 한 소년이 사무실 문을 두드렸어. 그 소년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 주고 푼돈을 버는 불쌍한 아이였어. "메리 크리스마스! 스크루지 아저씨! 제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불러 드릴게요. We..." "시끄럽다! 썩 꺼져." 소년이 노래를 시작하기도 전에 스크루지는 버럭 소리를 질렀어. 소년은 놀라 달아났지. "이 놈의 크리스마스는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 거야!" 스크루지는 사무실 문을 쾅 소리가 나게 닫으며 소리쳤어. 퇴근 시간이 되자 사무실 직원인 봅이 나가면서 말했어. "사장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흥, 즐겁긴 뭐가 즐거워! 자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은 새벽같이 나와서 일해야 돼!" "그래도 크리마스는 행복한 날이니까요. 메리 크리스마스! 사장님!."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날 일을 하지 않아도 월급을 줘야 한다는 게 못마땅할 뿐이었어. 이 날도 스크루지는 밤늦게까지 일을 했어. "쳇, 모두 이렇게 놀고 먹으니 돈을 모을 수가 없지! 돈이 최고라고!" 사실 스크루지는 집에 가 봤자 반겨 줄 가족이 하나도 없었거든. 스르륵 스르륵. 잠깐 졸고 있는데 어디선가 쇠사슬 끄는 소리가 나는 거야. 눈을 떠 보니, 글쎄 칠 년 전에 죽은 친구 말리가 눈앞에 서 있지 뭐야! 말리는 유령이 되어 찾아온 거야. "아니, 자, 자네가 웬일인가?" "스크루지, 아직도 구두쇠로 살고 있군. 쯧쯧." - 이하 중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