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 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발 빠른 토끼와 느린 거북이가 길을 가고 있었다. 토끼가 거북이를 느림보라고 놀려대자, 거북이는 토끼에게 달리기 경주를 제안하였다. 경주를 시작한 토끼는 거북이가 한참 뒤진 것을 보고 안심을 하고 중간에 낮잠을 잔다. 그런데 부지런히 걷던 거북이는 토끼를 지나치고 잠에서 문득 깬 토끼는 거북이가 어느새 경주를 마쳤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줄거리 -
어느 깊은 숲 속에 토끼와 거북이가 소풍을 가고 있었어. 토끼가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깡충깡충 앞으로 뛰어 갔어. 그 뒤로 거북이가 엉금엉금 뒤따라갔지.
"어유, 답답해. 좀 빨리 걸어. 이렇게 느리니 느림보라는 소리를 듣지."
"급할 게 뭐 있니? 날씨도 좋고 천천히 구경하면서 가자."
"이렇게 천천히 걷다가 해 떨어지겠어."
"그럼, 우리 달리기 경주 할래? 누가 아니? 내가 이길 수도 있을 걸?"
거북이가 큰 눈을 껌벅이며 말했어.
"뭐? 깔깔깔. 아이고, 배야.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왜 웃니? 우리는 달리기 경주를 해 본적이 없잖아!"
"달리기 경주에서 느림보 네가 날 이긴다고?"
토끼는 배꼽을 잡고 웃었어. 한참을 깔깔 웃던 토끼는 숲 속 친구들을 불렀어.
"얘들아, 글쎄. 거북이가 나한테 달리기 경주를 하자고 하지 뭐니?"
숲 속 친구들은 놀란 눈으로 거북이를 바라보았어.
"그래, 그래.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겠어.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야."
그래서 토끼와 거북이는 달리기 경주를 하기로 했단다. 심판은 다람쥐가 보기로 했어.
"언덕 꼭대기에 먼저 도착하면 이기는 거야. 자, 준비. 딱!"
다람쥐가 도토리 두 개를 딱 부딪치며 출발 신호를 보냈어. 딱 소리가 나기 무섭게 토끼는 저만치 앞서 갔지.
"거북아, 어서 출발해. 토끼는 벌써 저만치 갔어."
"응. 지금 나도 가고 있어."
거북이는 느릿느릿 달리기 시작했어.
"쯧쯧. 어림없지. 토끼는 이미 보이지도 않는데... 보나 마나 토끼가 이길 거야."
구경하던 동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어. 토끼는 한달음에 깡충깡충 뛰어 언덕 중간까지 올라갔단다.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