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공식 홈페이지: www.lemongstory.com
깊은 산골 마을에 어머니와 세 딸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는 세 딸을 위해 아낌없는 희생을 하지만, 그런 어머니를 배려하지 않은 첫째 딸과 둘째 딸 때문에 어머니는 결국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날 셋째 딸을 찾아가다 쓰러져 돌아가시고 만다. 쓰러진 어머니를 찾은 셋째 딸이 어머니를 묻어드리고 다음 해 무덤가에 꽃이 핀다. 사람들은 그 꽃을 할미꽃이라 부른다.
- 줄거리 -
옛날 옛날 어느 깊은 산골 마을에 홀로 세 딸을 키우며 사는 어머니가 있었단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머니 혼자 힘들게 세 딸을 키웠어.
우리 세 딸이 저렇게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니 하나도 힘들지 않아.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지만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세 딸을 보면 어머니는 행복했어.
우리 첫째 딸은 알록달록 색동옷을 참 좋아하지. 얼른 옷감을 구해서 옷을 만들어줘야지.
우리 둘째 딸은 맛있는 떡을 참 좋아해. 얼른 쌀을 구해서 맛있는 떡을 만들어줘야지.
우리 셋째 딸은 꼭 안아 주기만 해도 참 좋아하지. 얼른 들어가서 꼭 안아줘야지.
어머니는 늘 세 딸을 생각했어. 그러면 힘이 쑥쑥 솟는 것만 같았지.
시간은 자꾸자꾸 흘렀어. 어느 덧 세 딸이 시집갈 때가 되었어.
첫째야, 어떤 신랑감을 원하니?
어머니, 저는 돈 많은 부자가 좋아요.
그래, 저 논을 팔면 부자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어머니는 논을 팔아 첫째 딸이 원하는 곳으로 시집보냈어.
둘째야, 어떤 신랑감을 원하니?
어머니, 저는 똑똑한 선비가 좋아요.
그래, 저 밭을 팔면 선비를 만날 수 있을 거야.
어머니는 밭을 팔아 둘째 딸이 원하는 곳으로 시집보냈어.
셋째야, 어떤 신랑감을 원하니?
어머니……. 저까지 가면 어머니 홀로 지내셔야 하잖아요.
그래, 정 많은 셋째, 수인아. 난 괜찮단다. 우리 셋째는 마음씨 고운 총각을 만나면 좋겠구나.
홀로 남을 어머니가 가엾게 느껴진 셋째 수인이는 눈물을 뚝뚝 흘렸어. 어머니는 마지막 남은 옥가락지를 팔아 셋째 딸을 시집보냈지.
세 딸이 모두 시집을 가고 집에 홀로 남은 어머니는 몹시 외로웠어.
휴우, 이 쪽빛 댕기를 하고 있던 우리 딸은 정말 고왔는데.
이 나물 반찬은 우리 딸이 참 맛있게 먹었는데.
잠을 잘 때 나를 꼭 끌어안고 잠이 들었는데.
우리 딸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을까?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