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동화, 레몽> 은 3~7세 아이들을 좋아할 만한 한국 전래 동화, 세계 명작 동화 등 수백여 편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리로 담았다. <소리동화, 레몽> 은 아이의 귀로 듣는, 문자가 아닌 소리 중심의 동화이기에 등장인물의 대사와 감정표현에 비중을 둬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리동화, 레몽>의 콘텐츠 수익금의 10%는 아동 성폭력 및 학대 추방을 위한 활동에 기부된다.
- 공식 홈페이지: www.lemongstory.com
욕심 없이 행복하게 살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거위가 황금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욕심을 부리게 된다. 오랫동안 함께 한 말과 물건들을 버리고 사치를 부리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거위가 알을 낳지 않자 더 큰 욕심을 부린다. 거위의 뱃속에 많은 황금알이 있을 거라 생각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멀쩡한 거위의 배를 갈라 거위를 죽게 만든 것이다. 뒤늦게 후회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새로 산 물건들을 예전 것들과 바꾸고 다시 욕심 없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 줄거리 -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언덕 위에 작은 분홍색 집이 있었단다. 그 집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오순도순 살고 있었어. 두 분의 자식들은 각자 결혼해 자신들만의 집에서 살고 있었지.
“할멈, 아이들이 결혼해 집을 나가 허전한 것도 있지만, 난 우리 두 사람만 살고 있는 지금도 참 행복하다오.”
“저도 그래요. 이 작은 분홍색 집에서 당신과 지내는 것이 참 좋아요.”
결혼한 자식들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곁을 떠나 있었지만,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언제나 행복했어.
“할멈, 거위한테 먹이를 좀 주시구려. 나는 소에게 먹이를 줄 테니.”
“네, 그럴게요.”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커다란 젖소와 새하얀 거위, 그리고 몇몇 가축들을 기르고 있었어. 두 분은 아침 일찍부터 날이 컴컴해질 때까지 부지런히 일했단다.
“여보, 젖소의 젖을 짤 시간이에요.”
“그렇군… 허허허. 아 그 녀석, 내가 젖을 짤 때마다 꼬리로 내 모자를 훌렁 벗긴다니까.”
“오늘도 흰 거위가 당신을 따라가려는지 궁금하네요.”
할아버지가 젖소의 젖을 짜러 갈 때마다 호기심 많은 흰 거위가 구경하러 외양간에 쫓아왔단다.
흰 거위는 할아버지를 무척 좋아했어. 그래서 할아버지 뒤만 졸졸 따라다녔지.
“허허허. 거위야 오늘도 날 따라왔구나. 거위 너도 저 커다란 젖소한테 먹이를 주고 싶니?”
“꽥꽥꽥!”
“허허허. 좋다고?”
거위는 하루 종일 할아버지를 따라다녔어. 그러다 밤이 되면, 할아버지가 저녁을 먹으러 집에 들어가면, 흰 거위도 헛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단다.
“할멈, 당신은 농장에서 사는 게 좋소?”
어느 날 밤,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물었어. 할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지.
“그럼요. 좋고말고요. 우리가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한 게 없잖아요. 전 아주 행복하답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따스한 미소를 지었어.
다음날 할아버지는 헛간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
“아니, 이게 뭐야? 할멈, 할멈!”
할아버지는 몹시 놀란 목소리로 할머니를 부르며 헛간에서 뛰어나왔어.
“무슨 일이에요?”
헛간에서 허둥지둥 뛰어나오는 할아버지를 본 할머니도 깜짝 놀랐어.
“할멈, 이것 좀 봐요. 거위가 알을 낳았어… 그냥 알이 아니라 황금! 황금 알을 낳았어!”
-이하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