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더욱이 아내와는 고등학교때 부터 친구로 지낸 사이이기에 인생의 2/3 이상을 함께한셈이다.
2014년쯤 겨울 어느날, 그날도 아내와 함께 퇴근해서 현관으로 들어서는데 아이둘과 키우던 강아지 코코가반기면서 큰아이
가 하는말이 “Welcome back home, Mrs No. 1 and Mr. No. 5”.....
아마도 그때부터 이앨범의 스케치가 시작되었던것 같다고 한다. 이후로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방송을 다시보기하면서 현재
의 가장들과 중년들의 1인칭 관점에서의 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공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사를 쓰
기 시작했단다.
그러던중 아내에게 육종암이라는 괴물이 찾아왔고 2년을 못버티고 2017년 하늘나라로 갔는데, 갑자기 서열이 바뀌면서 아내이
자 가장친한 친구였던 그녀에 대한 남아있는 감정을 정리해서 이앨범에 함께 담아 보려고 했단다. 다음은 밴드 멤버인 신환수씨
의 앨범에 대한 생각이다.
“앨범준비가 시작되고 어느날 Woody형이 들어보라고 보내준 “꿈꾸며 만난다” 는 그저 간단한 보사노나 리듬에 가이드만 들어
있었지만 형의 마음을 알기에 일요일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들으며 가슴을 적셨다. 때론 늘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
한지 잊곤하는 요즘의 나에게도 다른 의미로 다가왔음은 물론이다. 새삼스레 솟아나는 사랑이 아닌 이미 익어 버렸어도 한없는
아쉬움만 남긴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중년세대라면 더 함께 공감하고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중년이라는 이름이 어느새 익숙해
지면 대부분 그렇듯이 세상을 향해 목을 열기도 전에 수신제가하기에 급급해 자신을 잊고 살다 때로는 허전함에 깊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기에 이번 앨범이 조금이나마 비슷한 연배의 친구들과 함께 공감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
고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앨범 수록곡중 6곡은 중년들의 삶에 대한 느낌이 담기고 4곡은 인간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을 담담하게 Illinois Guys band의
느낌으로 전해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