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의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 놓은 듯한 노랫말이 인상적이며 상실과 희망이 교차하는 묘한 여운을 멜로디에 잘 우려냈다. 이 노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주는 힘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슬리핑포엣' 은 일인칭 관점에서 그의 이야기를 미화하지 않고 더 나아가 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 마저 끌어 내고 있다. 가사에서처럼 보잘것없이 살았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보잘것없는 멜로디로 이 모든걸 담백하고 간결하게 포장해냈다.
"너와 함께한 세상에서" 를 통해 '슬리핑포엣' 은 사람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하며, 결국엔 사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고찰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노래는 애틋한 사랑에 대한 노래 라기 보다는 애틋한 사람에 대한 노래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 '슬리핑포엣' 에게 있어 이토록 소중한 사랑이, 아니 사람이, 누구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