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에이크 (Love Ache)"는 '슬리핑포엣'만의 독특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발라드 감성이 잘 묻어 있는 곡으로 초시대적 발라드 곡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시대적, 세대적 경계선이 모호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운명의 연인을 만나면서 사랑이 싹트는 감정을 모티브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결국 이별의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한 사람의 비련을 얘기하고 있는 듯 하지만, 슬리핑포엣은 사실 이별이 아닌 사별(死別)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한다. 메이저 곡으로 밝게 시작되는 곡의 분위기 및 가사와는 상반되게 후반부로 갈수록 아름답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이러한 느낌이 '슬리핑포엣'만이 연출해 낼 수 있는 그만의 색깔이 아닌가 생각된다.
'슬리핑포엣'은 사랑하는 사람과 갈등을 겪게 될 때 이 노래를 권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 이 노래의 주인공이 된다는 상상을 해본다면 아마 지금의 모든 갈등과 순간의 미움이 하찮게 다가오지 않을까?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사랑과 이별이 아닌, 사랑과 사랑으로 장식되어 지기를 염원하는 '슬리핑포엣'의 바램이 담긴 노래인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