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기 직전의 밤 공기,
마음 아파 끙끙 앓으며
다시금 개려 노력하던 날들,
데이트하며 걸어갈 때
맞추는 발걸음의 설렘.
사실 일기를 쓴다는 것이
대단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P가 일기를 매우 오랜 시간 동안
쓰는 것 같길래
신기해서 나도 쓰게 되었다.
막상 한 달이 다 되어가니
뒤로 돌아가 다시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삼십분이라도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쓸 말을 생각하고 있자면
밤하늘이 닿는 우주가 어깨 옆으로 내려앉는다.
그 중에서 반짝이는 별을 책갈피처럼 꽂아둔다.
흩어지는 안개 같은 생각들을 붙잡아
글의 형태로 매달아 놓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추억이 된다.
비슷한 이유로 노래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2020년 9월 27일 동쪽에서 S를 생각하며 씀
[Keeprain's Commentary]
01. your everyday (Intro)
비오는 날, 우산과 함께 나는 돌아올 집
길을 걷고, 들어가 가사를 쓰고
내가 이 노래를 만드는 동안
너의 하루는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시간의 부분일까?
02. 범고래의 겨울잠
널 생각하며 드는 잠은 아무래도
물 깊숙히 나를 끌고 내려간다.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대사가 생각난다.
사랑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강한 존재로 만들어주는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나약한 존재가 되게 한다.
나의 긴 잠이 끝나면
옥상 위의 별이 떨어질 때
그간 입술 위에 앉은 말이 나오게
나를 안아줘
나를 깨워줘
03. ABC
내가 너에게 다가가는 건
이렇게나 어려운데
너가 나에게 가까워지는 속도는
너무나도 빠른 것 같아
ABC만큼 쉬운 것도
어떤 때에는 세상에서 제일 어렵지
04. Is it love? (feat.ERA)
두 남자가 전하는 사랑의 노래!
이게 맞는 건지 내가 고민하고있다면
나에게 확신을 줘
나는 지금도 답하고 있으니까
05. 소나기
톡.
톡.
툭.
툭-
후두두두두둑-!
이렇게 왔다가 끝나버린다.
나와 너의 매일은
나의 일주일과 뻗어나가는 시간이.
“Keeprain - everydayrain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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