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7일, 홍대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했던 '제이벨'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의 소리들이 이 라이브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되었다. 이전에 발매되었던 앨범처럼 이번 앨범에서도 '제이벨' 은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려고 한다. 2001년 첫 홍대 클럽 공연을 시작한 후 어느덧 15년 차 뮤지션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는 공연을 통해 상처로만 가득했던 20대의 즐거움 세 가지, “미학, 저항, 사랑” 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로 대중들에게 그만의 ‘음악’ 을 선보였다. 단독 콘서트를 위해 뭉친 6명의 세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총 16곡의 공연 곡 중 10곡이 앨범에 수록되었으며, 이 중 4곡 "1999 사랑 (부제: 흑야애 (黑夜愛))", "040424", "그녀는 날 사랑하지 않아", "Idealistic Real" 은 기존에 발매되었던 곡들이고, 나머지 6곡은 이번 라이브 앨범을 통해 공개되었다. 톤 스튜디오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이 이루어졌으며, 다음 주에는 음원이 아닌 음반도 발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수록된 곡들을 자세히 들어보면 10곡이 자연스럽게 순서대로 나열되어 '제이벨' 의 생을 밝게 혹은 어둡게 조명해주고 있는 느낌이 든다. 우울함이 분위기의 주된 요소인 것 같지만 듣다 보면 부드러움과 밝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다시 듣다 보면 의외로 거칠고 강렬한 노래에서 조금은 놀라기도 한다. 아주 신나거나 아주 밝은 분위기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전반적인 곡들에서 낙천적인 '제이벨' 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심지어 극단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곡들에서조차도 이것은 적용된다. 실제로도 '제이벨' 은 대학 시절 자신을 심하게 괴롭혔던 신경증을 "노이로제" 라는 곡으로 만들어 부르며 스스로의 병을 치유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음악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들이 이 앨범을 통해 이루어질지 생각해본다. 안타깝게도 앨범 발매 직전에 돌아가신, 그의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아들의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웃고 있을 모습을 상상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