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측정할 수 없는 거대하거나 추상적인 것들, 예를 들면, 우주, 시간, 생각, 사랑, 천국 등의 개념들은 흔히 끝이 없는 무한함으로 표현됩니다. 그렇게 표현된 대상들에 대해 인간은 그 거대함으로 인하여 경외심을 가지게 되고, 그 무한한 것들에 혹시라도 끝이라는 개념이 있을까? 혹시라도 끝이 존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존재할까? 그리고, 그 끝을 넘어서면 어떤 또 새로운 개념들이 존재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욱 깊어지게 됩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이런 궁금증들을 가지고 상상하기도 하고 책과 정보들을 찾아서 좀 더 구체적인 무한의 개념을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머리를 스치며 갑자기 떠 오른 생각이 ‘모든 무한을 향한 운동이 과연 무한의 끝에 닿을 수 있을까?’ ‘어떤 이유라도 닿을 수 없다면, 무한의 실존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닿을 수 없는 무한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증명하지 못하는 무한이라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라는 생각들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유한함 속에서 삶이 더욱 소중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주와 자연 그리고 시간, 생각과 사랑, 신과 천국이 오히려 유한함 속에서 베풀어 주고 나누어 주는 것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는 이런 생각들을 가사로 적었고, 코러스 부분에는 자신보다 작은 두 개의 자연수를 곱하여 만들 수 없는 1보다 큰 자연수인 소수의 앞 부분인 2, 3, 5, 7, 11, 13를 외치면서, 끝 없는 무한으로 향하는 소수의 움직임을 표현하였습니다.
C#min 의 단조 진행을 통해서 호기심과 궁금증의 느낌을 표현하였고, 많은 생각들을 천천히 풀어내기 위해서,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BPM 100의 빠르기로 전개하였습니다. 악기의 구성은 락음악의 구성에 브라스밴드를 조합하여 몽환적이면서 무게감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