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십 년간 ‘아침이슬'은 불의한 권력에 저항을 의미했고, 한국 현대사의 온갖 격랑 속에 함께 하며 고스란히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전설'로 불리는 1971년에 나온 김민기의 첫 음반은 한국의 통기타 포크 음악이 한국 젊은이들의 정신과 감성을 표현하는 음악 양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음반이고, 싱어송라이터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첫 음반이 권력에 의해 전량 압수 수거된 후에도 그는 꾸준히 노래를 만들었다. 그의 노래들은 대학생과 노동자 등 당대의 저항적 청년세대에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새로운 음악문화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는 포크에서 록, 민요, 동요, 구전가요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적 자원을 아우르면서 한국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이 음반은 50년 동안 지속된 김민기의 예술적 여정에 대한 후배들의 존경을 담은 것이다.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음악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김민기의 노래들은 그의 음악이 단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치열한 현재성의 의미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한국 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 -
1. 강변에서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노동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시커먼 연기’와 ‘파란 실오라기’가 대비되고 ‘호사한 기차’와 ‘작은 나룻배’가 대비되는 노래말은 여러 가지 상징적 함의를 느끼게 한다. 김민기가 군 생활 중일 때 송창식에 의해 처음 발표된 이 노래는 가사 중에서 ‘16살 순이’가 ‘19살 순이’로 둔갑해 있었다. 16살로는 근로기준법상 취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 공연윤리위원회의 개작지시 이유였다.
내 아주 젊은 시절에 듣고 즐겨 불렀던 노래를 나이 들어 녹음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의 밴드 연주자들 모두를 불렀다. 함께 하자고, 함께 헌정하자고. 그 마음이 저녁 풍경화 같은 그림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민기 형께 그리고, 그 분의 모든 팬께. -From 정태춘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정태춘 박만희
Vocal by 정태춘
Produced by 박만희
Keyboards performed by 박만희
Guitar performed by 염주현
Bass performed by 이경남
Drum performed by 은성태
Cello Performed by 민영애
Violin Performed by 신고운
Accordion Performed by 김소엽
Gugak oral sound 유주현
Baritone 박정섭
Chorus 최문정 신지아 김은희 유연이
Recorded by 정두석 @만혁네루비스튜디오
Mixed by 정두석 @만혁네루비스튜디오
2. 가을편지
김민기의 첫 음반을 주선했던 경음악평론가 최경식 씨의 동생인 가수 최양숙의 노래로 1970년대 초반에 널리 알려졌다. 노랫말은 시인 고은이 썼다. 시적인 노래말과 유려한 선율은 한국 대중가요사의 걸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이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고 지금도 애창되는 노래다.
거장의 음악을 다시 해석하는 것처럼 부담스러운 일은 없다. 나의 부족함을 감추려고 애써봐도 여전히 높은 산의 그늘 아래 머무른다. 김민기 선생님과 마주 앉아 조용히 감사와 사랑을 읊조리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From 나윤선
Lyrics by 고은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나윤선
Vocal by 나윤선
Piano & Toy piano & Music box performed by 나윤선
Recorded by 곽동엽 @ Nine House
Digital Editing by 윤기선 @에이엔티브
Mixed by 곽동엽 @ C2 Artechnolozy
3. 야근 (‘공장의 불빛' 중에서)
[공장의 불빛] 중 한 대목이다. 순진한 신입 여공 서무와 다른 노동자들의 대화를 통해 노동자들 사이의 인식 차이를 드러내고 노동자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노동조합을 조직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오래 전부터 군대 등에서 구전되어 온 구전가요의 멜로디를 차용하면서 다양하게 변주하고 있다.
30년 전에 불렀던 [야근], 다시 부르는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그 때 꿈꾸던 세상을 만들지 못했어요. 먼 길을 왔지만 갈 길이 더 멉니다. 이번 김민기 트리뷰트 음반이 또 하나의 발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From 노찾사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박만희 신지아 이경남
Vocal by 노래를 찾는 사람들 (송숙환 최문정 신지아 김은희 유연이 조성태 박종홍 김명식)
Produced by 신지아
Keyboards performed by 박만희
Guitar performed by 염주현
Bass performed by 이경남
Drum performed by 송인군
All Programming by 박만희
Recorded by 정두석 @만혁네루비스튜디오
Mixed by 정두석 @만혁네루비스튜디오
4. 천리길
처음 군에 입대했을 때 김민기가 근무한 곳은 카투사의 AFKN 방송국이었다. 비교적 편한 군생활을 하던 중 유신 반대운동이 격렬해지고 집회와 공연에서 김민기의 노래들이 자주 불리어지자 김민기는 영문도 모른 채 보안부대에 소환되었고 이어 최전방으로 재배치되어 영창 생활을 한 후 제대할 때까지 근무하게 된다. 이 노래는 강원도 산골의 군 생활 중에 작곡한 노래다. 어린 시절의 캠핑경험, 청년시절의 여행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순수하고 맑은 마음으로 들과 산을 뛰노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소소한 일상과 행복을 위해 흙, 먼지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셔주며, 아침 햇살과 노을을 벗 삼아 초저녁별 들 때까지 유쾌하고 당당하게 걸어가자는 마음을 담아 크라잉넛 식 행진곡풍으로 편곡해 보았습니다.
“소나기를 피하랴. 천둥인들 무서우랴. 흙먼지 모두 내가 마시면서 내 땅에 내가 간다.”
이 노래말처럼 들풀처럼 영원히 지지 않는 푸른 시, 푸른 청춘을 노래하고자 했습니다. -From 크라잉넛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크라잉넛 (Crying Nut)
Vocal by 박윤식
Guitar performed by 이상면
Bass performed by 한경록
Drum performed by 이상혁
Keyboards & Accordion & Irish whistle performed by 김인수
Chorus 이상면 한경록 이상혁
Recorded by 이상면, 이상혁 (Crying Nut) @TOBADA Studio
Mixed by 이상면 (Crying Nut) @TOBADA Studio
Management 안준석, 전태웅 (DRUG RECORDS)
Management Company 드럭레코드 (DRUG RECORDS)
5. 아침이슬
1970년대 학생 운동의 정신을 상징하는 노래이며 금지곡의 대명사. 작곡자인 김민기보다 더 유명한 ‘아침이슬’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은 물론이고 한국 대중가요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대중에게 가장 오래 사랑받는 명곡 가운데 하나다. 처음 발표된 당시에는 ‘건전가요’ 목록에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1975년 가요 재심사 당시 다른 많은 가요들과 함께 금지되었다. 다른 금지곡들과 달리 아무런 금지 사유도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이 노래가 다시 방송을 통해 흘러나올 수 있게 된 것은 1987년 시민항쟁이 있고 난 후였다.
Lyrics & Composed by 김민기
Arranged by 김형석
Vocal by 권진원 나윤선 노래를 찾는 사람들 메이트리 박학기 알리 웬디 유리상자 윤도현 윤종신 이날치
이은미 장필순 정태춘 크라잉넛 태일 한영애 황정민
Produced by 김형석
Music director 이신성
Strings Arranged & Conducted by 박인영
Strings Performed by 융스트링
Piano performed by 김형석
Bass performed by 오대원
Drum performed by 강수호
Guitar performed by 허석
Chorus 이신성
Recorded by 정일진 @ K-NOTE Studio
Strings Recorded by 오성근 (Assist.주예찬) @ Studio-T
Mixed by 정일진 @ K-NOTE Studio
기획 아침이슬5 0년 김민기 헌정사업 추진위원회
제작 (재)경기문화재단
Producer 강헌 박학기
Music Director 김형석
Co-Producer 한영애 김창남
Assist Producer 조경식 조병택
A&R 안효진
Press Release 최영균 김병선 황록주
Production Manager 이정열 이효정 이학성 장희주
Mastering Engineer 전훈 @ SONICKOREA
Assist Mastering Engineer 신수민 @ SONICKOREA
M/V Production 하태철 윤혜영 김경수 류상균 조정관 @와이낫
Edit 김경숙 변태호 @늘푸른문화나무
Photograph 조혁준 길수호 이민혁
Artwork 이혜정 @GRAPHIT
음반제작 윤재호 @나루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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