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속이 하얗게 될 정도로 시린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봄이 빨리 오길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수많은 곡들에서도. 결국 사랑은, 봄에 새로 태어날 꽃 잎처럼 피어나기 마련. 박가을의 5번째 미니앨범이 발매 된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이번에 발표한 노래는 박가을의 초심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곡으로 그가 10년 전 인디 밴드 드러머로 활동하던 시절, 코드 2개를 사용해 만든 처녀작품이다. 작곡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시절 단지 감성으로 용기를 내 만든 노래로, 당시 그가 즐겨 듣던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에 사용된 코드 진행인 ⅡM7 – ⅥM7을 이용해 심플하고도 반복적인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만들었다. 이 노래는 당시 남자 보컬 곡으로 완성 되어 앨범에 실릴 예정이었지만 밴드의 해체로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채 10년 동안 방치 되어 있었다.
세월의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밴드 버전 보다 밝고 화사한 곡으로 바뀌게 되는데 박가을이 그동안 숨겨둔 보컬리스트 Suha의 피처링으로 인해 더욱 더 팝 적인 편곡으로 완성 될 수 있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래가 지루하지 않게 힘써준 '소란'의 키타리스트 이태욱의 어쿠스틱 키타 연주와 일렉 기타 솔로 연주는 이태욱 만의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과 단단한 톤으로 곡의 세련된 색깔을 더해주고 있다. 앨범 커버는 4번째 싱글 앨범 [Just You & Me]의 커버를 아름답게 꾸며준 감성작가 신미래의 작업으로 그녀만의 따스함이 전해진다. 사랑이란 항상, 함께 있을 때 보다 떠난 후가 더 애절하고 절절하듯이 [Till The End] 라는 앨범 제목에 걸맞게 아련한 사랑의 기분을 작품으로 표현해 주었다. 이번 박가을의 6번째 싱글 앨범은 봄을 기다리는 누군가에게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진정한 사랑은 변치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Till The End]가 많은 사람들의 울림이 되기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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