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악을 침실에서 만든다는 의미에서 "전방위침실음악가"라는 호칭을 붙이고 있다. 작사/작곡부터 녹음,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혼자 하는 충실한 올인 원 싱어송 라이터이자 인디 뮤지션, 하지만 그는 늘 경계에서 고민하며 어떻게 세상과 함께 살아갈지 궁리중이다.
건강한 폐인? "lumpen kakakio"
백수들의 찬가이자 생각없이 흔들어도 좋을 듯한 "두구빠"과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고민하게 만드는 "오늘 같은 날"에서부터 "장미꼬리 고양이"가 강림하고 명치 위 "10cm"위에서 째깍째깍 숨죽이는 "시간들" 동안 겪었던 목에 칼이 들어오는 "번쩍이며 황홀한 순간"에 찾아낸 "내 안의 선"까지 재치 있는 가사와 흥겨운 음악이 가득 차 있는 그런 음반이다.
작은 방바닥에 앉아 록,훵크,포크를 버무려 만들어 낸 "lumpen kakakio"는 거창하지 않게 나즈막한 목소리로 청자에게 다가간다. 그래서 모든 과정을 예술가 자신이 만들어낸 이 음반은 카카키오가 제시하는 관계 맺기라고 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