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은 서정적인 락 발라드 넘버이다. 인위적인 그리고 가식적인 편곡이나 보컬 스타일이 배제 되었고 심플하면서 잘 정돈된 그 자신만의 사운드를 보여준다. 특히 보컬 부분은 윤형무 자신만의 독특한 창법이 돋보이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지향하는 그의 음악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두번째 곡 낙오자는 전형적 하드락으로 사운드는 과거 90년대에 유행했던 헤비메틀적인 사운드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인 사운드는 상당히 강력한 편이지만 보컬 멜로디의 단순화와 멜로딕한 전개로 강한 사운드를 감쇠시키는 느낌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기타리스트출신 다운 깔끔한 그의 실력이 선보여진다.
블르스 그리고 비 이 세번째 블르스 곡은 오랜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스타일로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구석진 오래되고 낡아 있는 음악카페가 주 배경이고 후반부 비가 내리는 효과음을 넣음으로써 좀 더 그럴싸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전혀 정리되지 않은듯한 의도적인 편곡으로 아주 예전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이 드는 흥미로운 곡이다.
이번 싱글앨범은 윤형무 그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을 조심스럽게 반영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다채로운 편곡이 범람하는 음악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고 아나로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리고 감성적인 느낌으로 많이 표현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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