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은 전체적으로 두가지 색으로 나뉠 수가 있겠는데 이경님의 가사에 의한 곡들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로 일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쉽고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지수현 자신의 작사에 의한 곡들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자유에의 갈망을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표현하였습니다.
(편곡적인 면에서 연주에 의한 심리의 묘사와 한곡 한곡을 작품의 개념으로 작업하여 외국의 싱글 앨범들처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메세지를 모두 표현함) 듣기엔 편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편곡이지만 따라 부른다거나 연주해 보기엔 어려운 노래들로 일반 대중들과 매니아 층들이 모두 좋아할 수 있는 기존의 국내 가요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노래들입니다.
녹음 과정에서 국내 최고의 세션맨들이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에피소드를 남긴 앨범입니다.
행 복
*rock ballad(작사,작곡,편곡 지수현)
지수현 1집을 대표할 수 있는 곡.
자유를 향한 갈망과 현실에의 고뇌 속에서 갈등했었던 지수현의 지난 삶을 정리한 곡.
한국 최고의 세션맨들의 9분 46초에 걸친 치열한연주에서 자유와 사랑, 미움과 질투, 용서와 평화를 표현하였으며 뮤지션으로서의 지수현의 역량이 발휘된 이번 앨범의 실질적인 타이틀곡.
너의 그늘
*Ballad(작사,작곡,편곡 지수현)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입니다.
세상을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며 하늘을 원망하는 마음을 그린 곡입니다. 연인이 가고 없는 텅 빈집안의 가구와 커피 잔과 즐겨 읽던 책과 화분에서 그 흔적을 느끼며, 기억할 수도,잊을 수도 없는 현실에서 고뇌하는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떠나는 연인을 배웅하는 듯한 코러스(우우우~~~)가 진혼곡처럼 느껴지며 "너를 잊으려 했어~~~너를 사랑했는데" 의 부분은 이 곡을 가장 잘 표현한 감동적인 멜로디입니다.
처음으로 되돌릴 수 없는 너
*Rock ballad (작사 이경 작곡,편곡 지수현)
작사는 시인이며 작사가인 이경님이 해주셨습니다.
녹음 과정에서 이번 앨범 중 한국적인 정서에 가장 어필하는 곡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기타의 애절한 전주가
듣는 사람들의 심장에 꽂히는, 되돌릴 수 없는 지난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난 이젠
*rock (작사 이경 작곡,편곡 지 수 현)
작사는 이경씨가 해 주셨습니다.
인트로의 브라스 테마가 한번에 기억될 만큼
인상적이며 간주에 인용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5번 선율이 기쁜듯 슬픈, 묘한 심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중반의 기타 솔로와 피아노
협연은 사랑하는 연인의 대화를 표현한 것이며 연주하기에 어려운 만큼,사랑하는 과정의 어려움이 잘 표현된 부분입니다. 슬픈 가사에 빠른 락을 접목한 것은 슬픈 사랑을 이겨내고 승화시키기 위한 지수현 방식의 사랑법입니다.
I`LL NEVER
*Rock ballad (작사,작곡,편곡 지수현)
심상원씨가 이끄는 KBS 교향악단 현악팀으로
구성된 스트링 세션팀이 연주한 인트로는
드라마틱 오페라의 서곡을 연상케 합니다.
이 곡에서 기타는 남자를, 피아노는 떠난 여인을 암시하며 후주의 기타와 피아노의 협연은 갈등하는 두 사람의 심리를 표현한 것입니다. 지친 남자를 위로하는 듯한 엔딩의 스트링이 끝나면 마치 한편의 오페라를 본 듯한 느낌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나와 있을 땐
*Pop ballad (작사 이경,지 수 현 작곡,편곡 지 수 현)
이 곡의 전반부의 가사는 이경님께서 써 주셨고 지수현이 여자의 입장이 되어 후반부의 가사를 썼습니다. 사랑을 확인하려는 남자의 심경과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현실의 어떤 여건때문에 사랑을 표현할 수 없는 두 연인들의 이야기입니다. 파도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인트로가 석양과 함께하는 이국의 저녁 풍경을 떠오르게 하며 여성 보컬 부분의 아름다운 스트링과 만돌린의 세션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행복한 추억을 표현한 것입니다.
자유와 실험
* rock(작사,작곡,편곡 지수현)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사회 적응기의
시절을 지수현 자신의 체험을 통해 그린 곡입
니다. 잉베이 맘스틴이 연주하는 듯한 상상을
초월한 간주의 빠른 기타 솔로는 몸부림치는
청소년들의 외침입니다. 놀이동산에서 롤러코
스터를 타며 행복해하는, 더 이상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피터팬같은 지수현의 마음을 표현한 곡입니다.
퐁네프의 연인
*pop ballad(작사 이경 작곡,편곡 지수현)
영화음악을 연상케 하는 멜로디와 이경님의
시적인 가사가 합쳐져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곡입니다.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떠오르게 하는 전주의 드라마틱한 멜로디는 한편의 비극소설을 연상케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