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락커빌리 스타일의 A-1은 사실 음악 자체만으로는 그렇게 특별할 것이 없는 곡이었지만 메시지가 있는 가사와 재미있는 진행으로 순식간에 히트했고, 캠퍼스 락 그룹들이 발표한 곡 가운데에서는 몇 안되는 ‘가요 톱 10’히트곡 이기도 하다. A-2과 B-2에서는 현악파트가 가미되어, 노골적으로 트로트 지향적인 음악성을 드러내고 있고, A-3역시 락 그룹의 그것으로 생각하기에는 한없이 약하고 가벼운 사운드로 일관되고 있다. 다만 A-4의 전체적인 진행(노래를 제외한)은 기존 캠퍼스 락 그룹들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부분들을 답습하고 있는 곡으로 한번쯤 귀기울여 볼 만하다. B-1은 79년 강변가요제에서 입상한 ‘가슴을 펴고’에 가사만 바꿔서 부른 곡이다. 도입부의 기타 리프는 딥 퍼플(Deep Pur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