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아저씨입니다.
이번 [It was written]앨범은 제목처럼, 예전에 써놨던 랩들에 비트를 붙여서 발표한 앨범입니다.
여러 습작들 중에서 제 자신에게 가장 애착이 있는 가사들로 총 네 곡을 만들어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트랙인 '일상위의 이상'은 제 삶의 철학과도 같은 제목이자 저의 레이블명이기도 합니다.
2000년대 후반에 앨범녹음까지 다 마쳤으나 아쉽게도 발매되지 못한 곡입니다.
최초의 제목은 '달을 사랑한 태양'입니다.
'태양'은 일상을 사는 사람들을 뜻하고, '달'은 그들 각자의 이상을 뜻합니다.
영화같은 설정으로 마치 가사들이 장면, 장면처럼 보일듯이 썼고, 디테일한 감정들까지 가사로 담아냈던 불후의 RAP(Rap As Poetry)입니다.
추가적으로 저부터하여 각자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속에 품은 꿈들을 잃지않고 살아가길 바라는 의미를 더하여 완성시킨 곡입니다.
이번 앨범의 해외발매 제목은 'The Sun Who Envys the Moon'으로 직역하였습니다.
두번째 곡은 제 이름과 동명인 '랩아저씨'입니다.
음악적인 뿌리인 붐뱁비트위에서, MC로서 가장 자부하는 16마디들을 내뱉었습니다.
애초에 모두 다 다른 비트에 작업한 가사들이지만 이렇게 한곡에 매치되는 것을 보면, 순수한 힙합마인드는 일맥상통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젊음, 청춘, 청년정신 등과 같은걸로 말이죠.
녹음하면서 마치 다시 15년전 슈퍼루키가 된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최초의 선택, 기회임을 인지하기전에, 알을 깨고 나오는 힘찬 본능같았던 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세번째 트랙은 'Priceless Rap, Priceless Life'입니다.
'값으로 매길수 없는, 대단히 귀중한, 정말 재미있는'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priceless라는 단어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그 단어속에 낭만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교대근무를 하던 시절에 쓴 가사인데 스스로 참 멋진 가사라고 생각합니다.
돈 안되는 랩, 돈 안되는 음악일지라도 제 자신에게는 큰 힘이 되는 존재가 바로 랩이고 음악입니다.
자기만족, 자기위안일뿐이라해도 이것은 분명히 제 인생이라는 도화지 위의 멋들어진 커다란 한획이라는 것에 이견을 두지 않겠습니다, Pr!celess!
마지막 곡은 '행복수업'이란 곡입니다.
첫번째 곡과 같이 약 10여년전에 앨범준비했던 곡인데 역시 제 개인적으로 RAP(Rap As Poetry)라고 생각하는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행복을 살아있는것, 또 의인화시켜서 변덕이 심한 저의 마음을 관찰하며 썼던 가사들입니다.
마음가짐에 따라서 행복이 불행이 될수도 있고, 그런 불쌍한 사람을 어느순간 행복이 술래잡기의 술래처럼 꽉 잡아 일깨워줄수도 있고,
행복은 흐르는 시간속에 끊임없이 퍼올려지는 물레방아같은 것일수도 있고, 결국 행복이 어디 멀리 밖에 있는게 아니라
내가 언제든지 불밝혀줄수있는 내안의 어둠속에 살고 있다는걸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곡이 더욱 뜻깊어질수 있었던 것은, 바로 존경하는 시인이신 '류시화'선생님께서 가볍게 이곡의 가사를 뒤집어서 큰 교훈을 알게 해주셨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개글에서 다시 한번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_._)(-.-)
주옥같은 가사들로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듣는 여러분들의 가슴을 울릴수 있길 바라며,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