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욱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마을 지나
소꿉놀이어린이들 뛰어와서 쳐다 보며
싱글벙글 웃는 얼굴 병정들도 싱글벙글
빨래터의 아낙네도 우물가의 처녀도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차 아름다운 그 얼굴 라쿠카라차 라쿠카라자
희한하다 그 모습 - 라쿠카굴

강남 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새우네

강남 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 곳
적막한 가람 가에 물새가 우네

오늘밤도 쓸쓸히 달은 지나니
사랑의 그늘 속에 재워나 주오

검~정 고무신 신고 개~울물을 지나서
좁~은 신작로길을 빨~리 가야지~
우~리누나 시집가~ 엉~엉 울며 따라가~
새~신랑 뒤에서 때~려줄까나~
연~지곤지 찍고서 나~귀타고 가버려~
우~리누나 새신랑 정말 미워미워~~
검~정고무신 신고 개~울물을 지나서
좁~은 신작로길을 빨리 가야지~

누나~ 시집가면 잘 살아야돼.
귀여움 많이 많이 받고 알았지.
그리고 내 생각좀 많이 해줘이건 꼭이야~ 약속!

아!! 새신랑 우리누나
아주오래 오래 오래 오래 오래~ 슬프게!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곁에서
아주 오래 오래 오래 오래~~~
배아프게 배아프게 배아프게 배아프게~~ --;

연~지곤지 찍고서 나~귀타고 가버려~
우~리누나 새신랑 정말 미워미워~~
우~리누나 시집가 엉~엉울며 따라가~
새~신랑 뒤에서 때~려줄까나~

우~리누나 시집가 엉~엉 울며 따라가~
새~신랑 뒤에서 때~려줄까나~
검~정 고무신 신고 개~울물을 지나서
좁~은 신작로길을 빨리 가야지~

깨어진 토성 위로 솟구치는 연기를 따라
기왓장 틈사이로 갈라지는 하늘을 봐라
무엇을 가지려는가 난무하는 안개야
추녀마다 타오르는 저 빛줄 저 청죽아
할매 여생 바치려고 걸어간다 저 장승께
황토 흙 담장 돌마다 맺혀버린 한들
삼신산 한 귀텅이 광승의 바이올린
떠나려보다 언친 구름 바람이 부는데로
함가쿠 캐는 소녀는 어디메뇨 내 맘속
둥기둥기 둥기 둥기 둥기 둥기
둥기둥 둥기둥 둥기둥기둥기
둥기둥 둥기둥 둥기둥기둥기
둥기둥 둥기둥 둥기둥기둥기
둥-둥 둥기 둥기 둥기둥
둥기둥 둥기 둥기둥
둥기 둥기 둥기
둥기 둥기 둥기당

검~정 고무신 신고 개~울물을 지나서
좁~은 신작로길을 빨~리 가야지~
우~리누나 시집가~ 엉~엉 울며 따라가~
새~신랑 뒤에서 때~려줄까나~
연~지곤지 찍고서 나~귀타고 가버려~
우~리누나 새신랑 정말 미워미워~~
검~정고무신 신고 개~울물을 지나서
좁~은 신작로길을 빨리 가야지~

누나~ 시집가면 잘 살아야돼.
귀여움 많이 많이 받고 알았지.
그리고 내 생각좀 많이 해줘이건 꼭이야~ 약속!

아!! 새신랑 우리누나
아주오래 오래 오래 오래 오래~ 슬프게!
기쁠때나 슬플때나 항상 곁에서
아주 오래 오래 오래 오래~~~
배아프게 배아프게 배아프게 배아프게~~ --;

연~지곤지 찍고서 나~귀타고 가버려~
우~리누나 새신랑 정말 미워미워~~
우~리누나 시집가 엉~엉울며 따라가~
새~신랑 뒤에서 때~려줄까나~

우~리누나 시집가 엉~엉 울며 따라가~
새~신랑 뒤에서 때~려줄까나~
검~정 고무신 신고 개~울물을 지나서
좁~은 신작로길을 빨리 가야지~

은빛 바다 빛나는
해촌의 석양은
눈이 아리도록
정겹고 아름답구나.
지는 해조차 아쉬워
머뭇거릴만큼.

정든 고향 떠나는 사람들
무심타 말게나.
푸른 꿈 향한 이 마음
어이할 수 없다네.
언제가지나 그리움으로 남을
정든 내 고향.

이야홍, 야아홍-
신비의 섬 제주에서
환상의 소리가 들리누나.
무심한 저 구름도
이야홍 소리에 아름답게 무리지네.

두고 온 고향생각에
잠 못드는 밤.
부엉새 울음소리는
향수를 재촉하고.

내 소망은
저 달 속에,
내 님의 모습도
저 달 속에 있어
달무리 빙빙 돌 때
내 마음도 어지러이 흔들리네.

마침내,
새 날이 밝았다.
광명을 찾은 심봉사의
가슴벅찬 감격!
그 환희를
장고, 북 등의 악기로 표현.

사납게 파도치는
인당숭 뱃머리에
청이는
애처롭게 서 있네.
눈 먼 아버님을 두고 떠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땅거미 어둑해지는 들녘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산넘고 개울건너,
이 비탈 저 골골을
어이하여 정처없이 헤매이는가.

떠오르는 해를 보나
호르는 별을 보나
님에 대한 상사는
끝이 없구나.
꿈결에도 밀려오는
님 그리움.

하늘에서 부르는 노래일까
옥황상제 따님으로 ......
이어지는 선녀의 소리
나도 하늘나라에
옥화나 주으러 갈까.

이 밤,
저 달은 유난히 슬퍼보이누나.
님생각에 외로운
이 마음탓일까.
홀로 선 내 모습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달그림자.

한국 여인의
한 조각 붉은 마음,
숱한 역사의 소용돌이에도
흔들림이 없구나.
오로지 한 길만을 따르는
올곧음이 정녕 아름답구나.!

고향의 흙내음,
고향의 바람소리.
언제라도
가보고 싶은
그리운 고향산천.
어디를 간들
이보다 더한 곳이 있으리.

한바탕 어지러운
꿈을 꾸고 나니,
꿈이 생시인지
생시가 꿈인지.

우리네 삶 속에 스며있는
소박한 정서를
우리다운 가요풍으로.

분단 반세기,
이산가족의 아픔은
우리 민족 전체의 아픔.
언제나
그리운 부모, 형제만나
아낌없는 정 주고 받을까.

내 소망은
저 달 속에,
내 님의 모습도
저 달 속에 있어
달무리 빙빙 돌 때
내 마음도 어지러이 흔들리네.

적막한 밤은 깊어가고,
그리움도 밤따라 깊어만 가네.
님이 주신 이 긔움
소중히 간직ㅎ려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 가

갈 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 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비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님이 오시는 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 가

내 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매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바람이 이네

보리 밭 사이 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뵈지 않고
저녁놀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국화꽃 져버린 겨울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뭇 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

아 이제는 한적한 빈들에서 보라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고향 길 눈 속에선 꽃등불이 타겠네

달 가고 해가면 별은 멀어도
산골짝 깊은 곳 초가 마을에

봄이 오면 가지마다 꽃 잔치 흥겨우리

아 이제는 손 모아 눈을 감으라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고향집 싸리울엔 함박눈이 쌓이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손 아마 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댕그렁 울릴제면 더 울릴까 맘조리고
끊일젠 또 들리라 소리나기 기다려서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새도록 풍경소리 더리고 잠못이뤄 하노라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우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오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불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가리다

배를 저어가자 험한 바다물결 건너 저편언덕에
산천 경계좋고 바람 시원한곳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 찬 희망의 나라로

밤은 지나가고 환한 새벽 온다 종을 크게 울려라
멀리 보이나니 푸른 들이로다 희망의 나라로

돛을 달아라 부는 바람맞아 물결 넘어 앞에 나가자
자유 평등 평화 행복 가득 찬 희망의 나라로

꽃바람 꽃바람 마을마다 훈훈히 불어오라
복사꽃 살구꽃 화안한 속에

구름처럼 꽃구름 꽃구름 화안한 속에

꽃가루 홀 뿌리어 마을마다 진한 꽃향기 풍기어라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 한 겨울 내 움치고 떨며
살아온 사람들 서러운 얘기 서러운 얘기

아 까맣게 잊고

꽃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 속에 쓰러지게 하여라
나비처럼 쓰러지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