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l Party 라는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2016년 연중 작업의 하나로, 이번 앨범은 4곡이 들어있는 EP의 형식을 띄고 있다. 'Hman' 특유의 강한 비트와 사운드를 보여주는 곡들로, 펑키한 그루브에 날카로운 아날로그 사운드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글리치(Glitch) 스타일 세 곡과 한 곡의 드럼앤베이스(Drum&Bass)를 소개한다.
먼저 첫 곡은 짜장면을 외치는 반복되는 주문같은 보컬의 리드와 변칙적인 아날로그 사운드는 면과 춘장을 섞고 그 검정 소스가 마구 튀는듯한 느낌을 준다. 두번째 곡은 드럼앤베이스(Drum & Bass) 스타일로, 쉬운 피아노 멜로디와 강하고 빠른 비트 그리고 끊임없이 긁어대는 베이스는 제목처럼 폭풍을 가로지르는 힘을 보여준다. 세번째 곡은 옛느낌의 사운드와 현대의 사운드를 오가며 부드러운 그루브를 선보이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곡이다. 부드럽고 강력한 후크(Hook)가 곡 전체를 끌고 간다. 네번째 곡은 현시대의 복잡한 전파들의 네트워크를 사운드로 표현했다. 마치 조각난 사운드로 전 곡을 이어붙인듯한 이 곡은 디지털 파편들의 음악적 조합을 보여준다.
'브레인캔디'의 이번 앨범 작업을 위해 수백개의 사운드 디자인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계속되는 Steel Party 2016 프로젝트를 위해 여전히 작업 중이다. 그리고 늘 그랬듯, 일반적인 따라부르기 보다, 듣고 각자 느끼는 말초적 음악에서 풍기는 생 날것의 맛을 선사한다.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브레인캔디'의 매니악함이 녹아든 4곡의 세트인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