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음악에서 인디밴드 음악으로의 전향하는 기점이 되었던 EP앨범 [The Bar].
래퍼 차쌍은 '제비 더 블루' 가 되었으나 그것은 팀이 아닌 개인에 지나지 않았었다.
이번 [Lucky Punch] 앨범은 진짜 '밴드' 로서의 시작을 알리는 또다른 분기점.
"내게 기회가 한 번 더 온다면, 이 문을 박차고 나가선"
라는 노랫말과 함께 시작되는 음악은 언뜻 지난 앨범 수록곡 'Go Back' 의 인트로를 떠올리게 하지만 곧이내 나오는 펑키한 기타 리프는 그러한 함수를 심장과 팔, 다리에 '리듬' 이라는 절대상수로 치환시킨다. 제목인 럭키펀치는 복싱에 사용되는 용어로 '운이 좋게 얻어 걸린 펀치' 를 뜻하는데. 내겐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녀를 잡기 위해 행운이 따라줘야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노래는 단순히 '행운' 을 기다리기만 하는 소극적인 태도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행운' 을 구하려는 느낌에 닿아있다. 멤버들의 깔끔한 섹션연주, 랩과 노래사이를 오가는 보컬 어레인지 등 전반적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음악을 채우고 있으며 마지막 후렴구에서 그 방점을 찍는다.
확연히 '밴드 음악이다' 느낌이 들게 만드는 노래 [Lucky Punch]
수많은 인디'밴드'들 중 에서 진짜 '인디밴드'인 제비 더 블루. 이런 그들에게도 노랫말 같은 적극적인 행운이 깃들기를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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