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처럼’은 김재성의 첫 디지털 싱글이다. 비음악가 출신이 직접 작사작곡 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선율와 섬세한 가사는 그의 힘있는 목소리를 만나 처절한 이별의 아픔으로 탄생했다. 모두가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고 넘기는 만우절에 맞추어 발매된 이 곡은, 연인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이 모든 상황을 되돌리고 싶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소 체념한듯한 분위기의 1절과는 달리, 끝내 누를 수 없었던 감정을 2절 이후 폭발시킨다. 인스턴트식 사랑. 조금만 다른 점이 있어도 미련 없이 돌아서는 ‘쿨한 사랑’이 대세인 요즘 시대의 사랑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진정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했다는 감정은 역설적으로 더욱 가슴 저린 이별로 되돌아온다는 이야기에 귀가 따라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별을 눈 앞에 둔 연인을 묘사한 노래에서, 오히려 내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곱씹어 보는 것은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