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힙합.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힙합이 무엇인지에 관해 묻곤 한다. 이에 누군가는 힙합이 하나의 음악 장르라 말할 것이고, 때로는 소위 힙합의 4대 요소를 들어 설명할 것이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이미 많은 래퍼가 자신의 노래로 언급했듯 힙합은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라는 것이다.
SPR safety(슈퍼 세이프티)와 다민이(DAMINI)가 함께 한 ‘라이프스타일 (feat. 다민이)'는 두 래퍼가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로서의 힙합을 엿볼 수 있는 트랙이다. 두 래퍼는 프로듀서 wlcm이 만들어 낸 긴장감이 다분한 비트 속에서 자신의 태도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SPR safety는 성공에 대한 본인의 열망을 물어뜯는 듯한 랩으로 표출한다. 실제로도 그는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 다민이와 함께 할 기회를 잡기 위해 가사를 썼다고 한다. 이런 그의 가사에는 힙합의 기본 태도로 꼽히는 멋과 리스펙트, 그리고 패기가 담겨있다.
다민이는 특유의 거친 보이스톤과 발음을 뭉그러뜨린 랩을 선보이면서 트랙의 하이라이트를 가져간다. 실력에서 비롯한 자신감을 비치는 건 물론, 선배 뮤지션의 가사를 오마주하며 한국 힙합에 대한 존경심을 표출한다. 더불어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질 것임을 약속하고 앞으로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이렇듯 ‘라이프스타일 (feat. 다민이)'는 힙합적인 애티튜드가 잘 담긴 곡이다. 혹시나 힙합에 대해 편견을 가진 이가 있다면 두 뮤지션의 노래를 들으며 힙합의 멋과 맛을 제대로 느껴 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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