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어둠에 달이 지네. 고양이처럼. 이 슬픔은 변해가네. 카프카처럼'
우리들의 슬픔은 어디로 향해갈까.
끊임없이 고독한 존재인 우리들은 카프카를 떠도는 검은 고양이처럼
한없이 외롭고, 아프고, 적막하다.
긴 어둠에 변해가는 슬픔과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까?
최보통과 정현이 만들어낸 마법같은 멜로디와 가사로 조합된 이 곡에서,
공허함과 슬픔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채워지는 어떤 역설적인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거기에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화가 이채원 (@cosmiclama)이 해석한,
이 곡의 느낌으로 그려진 앨범 커버는 그 감성을 배가시킨다.
첫번째 싱글 문워킹에서부터 이어져온 그들의 아트웍 콜라보는
아득히 먼 곳을 그리워하는 점에서 다시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긴 어둠에 달이 지고, 슬픔이 변해가는 계절에 어울리는 듣기 좋은 음악이 하나 나왔다.
by 음악평론가 최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