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 [임동식제 이재하가락 거문고산조]
[앨범 소개글]
거문고 산조는 1896년경 충남 강경 출신 백낙준(白樂俊, 1876-1930)이 부친 백선달의 구음을 모방하며 처음 연주된다. 백낙준 거문고 산조는 제자 김종기(金宗基, 1905-1945) · 신쾌동(申快童, 1907-1978) · 박석기(朴錫基, 1899-1952)로 전수되었고, 특히 박석기의 산조는 한갑득(韓甲得, 1919-1978)에게로 전수된다.
이재하는 한갑득 문하의 거문고 명인인 임동식의 거문고 성음을 들으며 표현과 주법, 시김새로 자신만의 산조를 연주하고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 자신만의 산조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스승과 다른 명인의 가락을 익혀 한없이 자유로운 가락들을 오랜 시간 연마하여 자신만의 것으로 된 독특한 표현과 스스로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업이다. ‘임동식제 이재하가락 거문고 산조’는 일련의 과정에서 얻어진 다양한 민속 가락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실전에서 연주하며 체화된 가락들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은 산조를 연주함에 있어 소리에 담긴 본질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연주하는 데 그 중요성을 두고 있다. 음악적 어법마다 지켜내야 할 수많은 법칙과 관계가 있으며 그 안에 정해진 음정, 박자, 그 밖의 규칙들을 명확하게 지키고 그려낼 때 그를 토대로 새로운 선율과 표현방법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오래된’ 전통에 발을 딛고 있는 ‘새로운’ 전통을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다양한 민속 가락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실전에서 연주하며 체화된 가락들을 새로이 발견하여 선보이는 작업은 전통음악을 대하는 스스로의 의지를 구현하는 일이며 목표이다. 그것이 바로 ‘임동식제 이재하가락 거문고 산조’라고 할 수 있다.
[아티스트 소개]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연주와 창작,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및 디렉터 등 활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예술가이다. 거문고라는 악기가 가진 구조적인 특징과 한계, 거문고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소리와 힘의 크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악기가 지닌 본연의 힘과 소리를 단단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하는 거문고 연주자이기도 하다. 무심한듯하지만 섬세하며, 엄격한 규칙과 음악적 어법을 토대로 삼고 있기에 막힘 없는 흐름 속에서 치밀함과 자유로움,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그의 음악이 지닌 특징이다.
소리에 담긴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며 연주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유로운 음악이라 여겨지는 민속악이나 산조 역시 굳건한 음악적 토대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한다고 여긴다. 음악적 어법마다 벗어나지 않아야 할 수많은 법칙과 관계 속에서 정해진 음정과 박자, 그 밖의 규칙들을 명확하게 지킬 수 있어야 그를 토대로 한 새로운 선율과 표현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그를 바탕으로 ‘오래된’ 전통에 발을 딛고 있는 ‘새로운’ 전통을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다양한 민속가락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실전에서 연주하며 체화된 가락들을 새로이 발견하여 선보이는 작업들은 전통음악을 대하는 스스로의 의지를 구현하는 일이자 목표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