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퓨전국악탱고밴드인 제나탱고는 순한국말 ‘제나-온전히 나자신의’와 라틴어 ‘Gena-눈’의 뜻을 합쳐 ‘한국의 눈으로 탱고를 새롭게 바라보겠다’라는 의미를 지닌 팀이다.
2018년 영국 세계예술최대축제인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대표 중 음악팀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었고 현지의 21회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Sweet Tango’ 앨범은 제나탱고의 첫 번째 EP음반으로 에든버러 초청작 전곡을 담은 기획음반이다. 탱고라 하면 보통 사람들은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는데 국악과 만난 탱고가 인생의 달콤한 면을 담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부터 창작되어졌다.
아르헨티나의 격정적인 탱고가 한국의 전통악기와 음악을 만나 달콤하고 다채로운 탱고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한국 전통음악의 특성과 탱고의 특성을 담아 글로벌 시대의 새로운 문화창작의 방향을 음악에 담아 소개하고자 한다.
CREDIT
1. 제나루프(Gena Loop)
작곡: 이소연 / 편곡: 이소연, 김대현
‘루프(Loop)’는 ‘반복’을 의미하는 음악적 용어이다. 제나루프는 각 악기들이 최소의 코드와 멜로디를 반복적으로 연주하여 완성된 하나의 음악이 된것으로 다양한 개성의 멤버들이 만나 제나탱고라는 팀을 이루었듯 각각의 반복되는 악기의 루프가 만나 하나의 음악으로 탄생하는 하는 과정을 표현하였다.
2.달보드레 탱고(Sweet Tango)
작곡: 김대현 / 작사: 김대현, 이소연
달보드레 탱고는 ‘부드럽고 달콤하다’의 의미를 지닌 순우리말 ‘달보드레’와 탱고를 조합하여 만들 제목으로 한곡안에 탱고리듬인 싱코파와 3-3-2, 그리고 왈츠리듬을 다양하게 결합하여 만든 곡이다. 탱고 춤은 남자가 리드하고 여자가 스텝을 따라가는데 그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이 추는 탱고의 춤을 형상화 하여 가사를 썼다.
3.Cancion de Daegeum(대금의 노래)
작곡: 임애진 / 편곡: 임애진, 김기욱
서로 다른 문화권의 전통 음악의 매력을 조금씩 담아 보고자 대금을 중심 악기로 하여 한곡을 작곡해 보았다. 탱고음악을 듣다보면 감정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느끼곤 한다. 대금의 소리 또한 비슷한 무언가를 불러일으킨다. 푸른초원을 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비 웅덩이에 비친 밤 빛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곡은 이러한 다양한 감정의 결을 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작곡되어졌다.
4.애월가(愛月歌)
작곡: 알스 / 작사: 이소연 / 편곡: 임애진, 알스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즐겨보았는데 사극만이 가지고 있는 애틋한 분위기와 우리나라의 절절한 한의 정서에 푹빠져 ‘애월가’라는 곡을 작곡해 보았다. 사랑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이 봄날밤, 벚꽃 길을 걸으며 언젠가 올 이별에 대한 약속을 하는 상황에 대한 가사로 슬픈 장면에서도 벚꽃과 달은 너무나 아름다워 미소짓게 되었던 짧은 순간의 복잡한 감정을 아름답고 순수하게 가사에 담아 표현하였다.
5.La 칠채(La Chil-Chae)
작곡: 김대현 / 편곡: 김대현, 유태상, 박계수
칠채는 한곡의 전곡 장단으로 36박의 다박 구조를 이다. 칠채와 탱고리듬인 ‘비긴’, ‘마르카토 en 4’를 결합하여 탱고와 만난 국악의 칠채를 창작해보았다. 제목에 표기된 ‘La’는 탱고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어의 정관사 중 여성 단수형을 뜻하며 칠채가 다양한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기에 La라는 정관사를 제목에 응용하여 제나탱고가 표현한 칠재를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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