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발표된 리사 제노바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 [스틸 앨리스] 는 세 아이의 엄마이자 사랑스러운 아내, 존경 받는 언어학 교수로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줄리안 무어)가 어느 날 자신이 조발성 알츠하이머라는 희귀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그녀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06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달콤한 열여섯](Quinceanera)을 공동 연출한 리차드 글랫저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콤비의 네 번째 작품이자 2015년 3월 사망한 리차드 글랫저의 유작이기도 하다. 주인공 ‘앨리스’역을 맡은 줄리안 무어는 미국과 영국의 아카데미를 비롯, 골든 글로브, 런던 비평가 협회 등 거의 모든 유수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 인생 최고의 열연을 보여주었으며,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등 낯익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을 담당한 영국 런던 태생의 영화 음악 작곡가 '일랜 에쉬케리'는 어린 시절 바이올린과 기타를 배우며 음악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으며, 락 밴드를 거치며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시작한다. 리즈 유니버시티에서 음악과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영화 음악가 에드워드 쉐어무어, 마이클 카멘과 프로듀서 스티브 맥러린의 작업에 참여하며 필름 스코어링에 대한 경험을 쌓아 나갔으며, 2004년 매튜 본 감독의 [레이어 케이크]의 음악으로 월드 사운드트랙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며 주목받는 영화음악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한니발 라이징], [스타더스트], [닌자 어쌔신], [킥애스] 등 20여편의 영화음악과 10여편의 텔레비전/게임 음악을 발표했다. 영화 [스틸 앨리스] 사운드트랙에서는 느릿하지만 의연히 자신의 삶을 맞닥뜨리는 주인공 앨리스의 모습처럼 감정의 절제가 인상적인 미니멀한 피아노와 아름다운 스트링 연주가 앨범 전체를 관통하고 있으며 최근 뮤지션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패션 모델 카렌 엘슨의 아름다운 보컬곡 "If I Had a Boat" 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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