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빗 속 어딘가에서 너의 기억, 나의 눈물 모두 감출수만 있다면
“너를 잊고 싶단 생각조차
잊혀져야 잊은 거겠지“
“우산이 있는데도 난 너 없이 쓰고 싶지가 않아
차라리 흠뻑 다 젖고 숨길게 내 눈물까지 다“
CITI(시티)의 디지털 싱글 신곡 ‘비가 오려나봐’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마주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부드럽게 풀어낸 곡이다.
흐리고 비 오는 날씨는 대게 마음 속 깊이 자리 잡은 ‘우울함’과 ‘외로움’ 또는 ‘그리움’과 같은 어둡고 아련한 감정들을 상징한다. ‘비가 오려나봐’에 등장하는 ‘비’는 ‘너’에 대한 기억을 불러오는 존재인 동시에 ‘너’에 대한 기억을 감춰줄 수 있는 존재이다.
‘나’는 옛 연인인 ‘너’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을 느끼는 자신을 애써 외면하려 한다. 함께 했던 추억과 모든 기억들에 괴로워하며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Why-왜 헤어져야만 했을까” 이라는 의문과 함께 지난날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창 밖에 내리는 비는 또 다시 ‘너’의 기억을 ‘나’에게로 가지고 온다.
쏟아지는 빗 속, 우산도 없이 우두커니 서서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춰볼 수 밖에.
‘비’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CITI의 신곡 ‘비가 오려나봐’는 서정적으로 풀어낸 가사와 어우러지는 CITI의 담백하지만 부드러운 보이스가 고독한 밤 내리는 소나기처럼 잔잔하지만 가볍지 만은 않은 감정들을 불러온다. 마치 편짓글을 낭송하는 듯한 노랫말과 랩, 빗소리 같은 선명한 기타 선율은 ‘비’와 ‘연인’, ‘그리움’이라는 다소 흔한 주제를 무엇보다 특별하게 장식해준다.
‘비가 오려나봐’는 ‘TALK’, ‘I CAN’T‘, ’오늘 하루만‘ 등을 이은 CITI의 자작곡으로,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CITI의 서정적인 감성을 오롯이 담아낸 신곡이다.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만의 노래를 하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CITI의 성장과 도약이 그 어느때보다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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