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두 가지의 측면에서 볼 수 있다. 하나는 강태홍의 음악이 지닌 특성으로 표현이 절제되어 있어 장단과 맞추기가 어렵고, 무뚝뚝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반면에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미적인 부분에서 들여다보면 오묘하고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가야금산조의 미(美)는 조이고 푸는 맛 즉, 선율의 긴장과 이완에 있는데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는 부드러움과 강함의 조화가 적절히 대비를 이루며, 자유롭고 적극적인 표현이 적절하게 통제되는 절제감을 갖고 있어서 특별하다. 이러한 조화미와 절제미는 수법과 선율의 표현법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부드러움과 강함, 이완과 긴장의 적절한 대비를 통한 조화는 정리감이 분명하여 산조 전반에 산뜻하고 담백한 느낌을 준다.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파격을 포함하고 있지만 의도된 질서정연함과 조직적인 모습을 띠고 있어 무절제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 타 가야금산조와 구별시키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아티스트 소개]
김혜진
부산광역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8호 보유자 후보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한국음악학과 박사수료
(사)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보존회 음악감독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강사역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현악 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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